한화 이글스 한용덕 신임 감독이 5일 일본 미야자키 시가이아 리조트호텔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은 한화 이글스. |
한 감독은 6일 일본 미야자키 히무키구장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 선수단 파악에 나섰다.
앞서 한 감독은 전날인 5일 일본 미야자키에 입국해 시가이아 리조트호텔 미팅룸에서 가진 선수단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단합과 열정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 감독은 시종 밝은 얼굴로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첫 인사를 나눴다.
한 감독은 "패배의식은 버리고 나도 야구를 잘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각오로 이번 훈련과 내년 시즌에 임하자"면서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파이팅 해 보자"고 파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진행은 "감독님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감독 자리까지 오른 분이다.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분"이라며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과거 한화이글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감독은 지난 3일 열린 취임식에서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가 있다. 내가 모르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기량을 갖고 있는지 빨리 파악하고 싶다. 그래야 다음 시즌에 빨리 대비할 수 있다"면서 "기존 선수들은 그동안 너무 짠한 야구를 한 것 같다. 조금 더 멀리 보고, 스케일이 큰 야구를 할 수 있게 대화를 하고 싶다. 고참, 신예들의 훈련 방식은 조금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한 갑독은 1987년 한화(당시 빙그레 이글스) 연습생 투수로 입단해 프로통산 120승을 달성하며 연습생 신화를 쓴 선수다. 은퇴 이후에는 한 감독은 2006년 한화 투수 코치를 시작으로 2012년 후반기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한화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2년간 팀을 떠나 두산에 몸을 담아 최근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마무리캠프는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 감독은 "좋은 선수는 많은 팀이지만, 베테랑과 신예들의 격차는 있는 팀"이라고 기존 한화를 평가하며 "강팀은 그 격차가 적다. 신예들이 주전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이를 바탕으로 우승권에 도전해보겠다"는 말했다.
최근 KBO리그는 144경기로 경기 수가 늘어나는 등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층이 두꺼워야 한다. 이를 위해 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주력할 뜻을 보였다. 2년간 두산에 몸 담을 때도 두터운 선수단이 우승권의 원동력임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더욱이 한화는 올해 외부 FA영입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 감독으로서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얼마나 끌어올라오는지에 따라 내년 시즌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