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가 꿈인데요. 소프트웨어 관련한 설명과 이야기를 교수님들에게 들으니 꿈을 더 확고하게 가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충북 동성중 2학년 김건형 군)
지난 2~3일 진행된 오픈 카이스트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비전을 제시했다.
카이스트는 교내 연구·실험실과 연구센터, 각종 연구성과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픈 카이스트를 대전 캠퍼스에서 진행했다.
올해 9회째를 맞는 오픈 카이스트는 기계공학과·항공우주공학과·문화기술대학원·전기및전자공학부·전산학부·신소재공학과 등 20개 학과와 인공위성연구소·헬스사이언스연구소·IT융합연구소 등 3개 연구센터, 홍보실 등이 참여해 청소년들이 꿈에 대해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학과와 연구센터는 연구실 투어와 연구성과 전시회, 학과소개, 특별강연 등 4개 분야에서 총 70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청소년들이 안내소에서 배포한 책자를 들고 본인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삼삼오오 자신이 관심을 갖는 분야로 발길을 옮겼다. 공과대학에선 이카루스(ICARUS) RC 모형 항공기 동아리 조종 체험실이 청소년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RC 항공기들 관람과 RC에 대한 강의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됐다.
조종능력 향상을 위해 제작된 상용 비행 시뮬레이터를 전시해 일반인들이 비행기 조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해 흥미를 높였다. 드론과 관련한 퀴즈도 아이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데 충분했다. "프로펠러 숫자에 따라 드론을 구분할 수 있는데, 로터 2개는 듀얼콥터, 로터 4개는 쿼드롭터라고 한다. 그렇다면 로터 6개인 그론은 옥터콥터일까요?" 행사 사회자의 질문이 떨어지자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생각한 정답을 친구와 상의하며 외치기도 했다. AI 월드컵 2017 시범경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 12월 예정인 본선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시범경기는 AI 기술 기반으로 각 팀당 5대의 학습된 가상의 선수 로봇이 참가자의 조작 없이 상대팀 골대에 골을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AI의 인공지능 수준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김종환 공과대학장은 "OPEN KAIST는 국민들이 실제 연구가 이뤄지는 KAIST의 연구현장을 직접 보고 체험할 유일한 기회"라며 "KAIST는 앞으로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와 창의적·선도형 융합연구에 역량을 집중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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