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경찰이 달아나던 장발장을 신부의 집에 끌고 왔다. "당신이 이 은그릇을 줬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신부가 가석방된 장발장이 은그릇을 훔쳐갔다고 확인만 해주면 그는 평생 감옥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신부는 장발장을 바라보며 "네, 맞습니다. 제가 주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화가 났습니다. 장발장씨가 이 촛대를 잊으셨기 때문입니다. 왜 이 촛대를 잊었습니까? 2000프랑 가치가 있는데……."
경찰은 장발장을 즉시 풀어주었다. 장발장은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신부가 조용히 말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절대로 잊으시면 안됩니다. 당신은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장발장, 나의 형제여. 당신은 더 이상 악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 은으로 제가 당신의 영혼을 샀습니다. 제가 두려움과 증오로부터 당신을 구속했고, 이제 당신을 다시 하나님께 드립니다."
'레 미제라블'은 장발장이 "새로운 사람"이 되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위대한 긍휼을 받은 사람은 위대한 긍휼을 베푸는 사람이 된다.
J. D. 그리어 <복음본색> 새물결플러스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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