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동 현대아웃렛 조감도. |
대전지역 유통시장이 올해 변곡점을 넘어 경제성장 발전의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성구 관평동 현대 아웃렛은 연내 행정절차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고, 신세계 사이언스 컴플렉스는 통합심의 계획을 수립하고 최근 외부 디자인 변경안을 최종 가결했다. 신세계의 경우 연내 착공에 무게를 두고 있어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랜 시간 지지부진 했던 대형 기업들이 속속 대전에 상륙하면서 내년 대전 경제시장은 큰 기대감으로 물들고 있다.
대전시 5개구의 현 상황과 예상되는 변화를 짚어봤다.
▲동구=은행동과 대전역 중심으로 동구에는 영화관 조성이 진행중이다. 17년째 오리무중이던 대흥동 메가시티는 최근 CGV 입점일 확정해 내년 7월께 오픈 예정이다. 우리들 공원 인근에도 복합 영화관이 추진되고 있다. 동구는 복합영화관 시설이 조성되면 다시 원도심 경제시장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상하고 있다.
동구 지역 상인은 “원도심은 오랜시간 침체돼 있다. 멀티플랙스 시설이 동구지역 상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감과 우려감이 든다”고 설명했다.
▲중구-=중구의 대표적인 유통시설 코스트코는 대전에 남는다. 그동안 이전설, 폐점설이 무성했으나 신세계 이마트가 중구 오류동 부지를 코스트코 코리아에 매각하며 잔류가 확정됐다. 백화점 세이, 홈플러스와 함께 중국 유통시설의 무게중심을 계속 잡아나갈 예정이다.
백화점 세이는 최근 신규 점포를 입점시키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다. 10월에는 팬시리빙 SPA 매장 버터가 입점했고, 11월에는 베트남 생면 쌀국수 전문 에머이가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서구=서구는 대전 유통시장의 중심이고, 그만큼 포화 상태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그리고 백화점 세이 탄방점, 이마트, 홈플러스까지 밀집돼 있다. 추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조성될 경우 각각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다.
▲유성구=유성구는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와 유성복합터미널이 조성될 경우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통시장이 들어서는 지역이 된다. 물론 유성복합터미널이 토지보상문제로 발목이 잡혀있으나, 향후 유성구가 대전 유통시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도 적지는 않다.
▲대덕구=대덕구에는 대형쇼핑몰은 물론 대형마트, 영화관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유성구와 동구가 근접해 있지만 유통과 문화시설이 상당히 열악하다. 유성구 관평동으로 현대 아웃렛이 조성된다고 해도 대덕구까지 영향력이 미칠 수 있을까에도 의문점이 남는다.
또 최근 대덕구에 영화관 조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으나, 현대 아웃렛에서 영화관 내부 시설로 영화관 조성카드를 꺼내면서 이마저도 불투명해 졌다.
대덕구 주민들은 “대형 아웃렛으로 조성이 되면 관평동과 가까운 대덕구 인근까지도 발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영화관 조성 등 대덕구 발전에 해가 될 수 있다 생각하니 일장일단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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