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교수는 동전크기의 미세유체칩 내에 마이크로미터 규모의 미세액체방울을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미세유체역학 연구의 역량을 강화한 점을 인정 받았다.
미세유체칩은 작은 반도체 칩에서 극미량 시료만으로도 복잡하고 다양한 실험이 가능해 의·약학과 보건·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극히 작은 유체운동을 연구하는 미세유체역학의 중요 기술 중 하나인 유체 샘플의 온도 제어 기술이 그동안 정교성이 떨어져 미세유체칩의 활용 확대를 위해 극복해야 할 한계로 남았었다.
이에 성 교수는 음향과 빛 네어지를 이용, 미세 액체 방울의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음향열적 가열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미세유체칩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미세유체역학의 학문·기술적 진보에 기여했다.
성 교수가 개발한 음향열적 가열법은 온도와 미세 유체의 크기, 이동, 위치를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생화·의약학 분야에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 혁신적인 성과로 주목되고 있다.
또 유전물질의 증폭 방법인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에 개발 기술을 적용, 기존 상용화 기술에 비해 반응처리 시간을 1~2시간에서 3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기도 했다.
성 교수는 "이 기술이 미세유체역학의 활용성을 높인데 의미가 있다"며 "검역, 법의학수사 등 생화학 분야와 건강검진, 신약개발 등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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