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일 대전 ICC호텔에서 열린 '2017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회장은 회의 3대 안건으로 산업의 미래와 고용과 노동의 선진화, 기업의 사회공익적 역할 등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우리가 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이고, 성장의 원천은 바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계는 10~20년 후 미래 성장원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기업 애로 해결을 위한 위시리스트식 호소만 나열한 것은 아니였나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변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여러 주체가 낡은 관행을 바꾸고, 제도 선진화를 위한 준비를 서둘러 가면 좋겠다"며 "좀 더 고민하고, 대화해야 할 이슈들이 많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여러 대안을 놓고 대화를 하면서 마음을 모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기업의 사회 공익적 역할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졌다.
그는 "우리 사회가 기업들에 더 높은 수준의 규제를 들이대기 전에, 기업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며 "이러한 토대 위에서 시장의 자율을 요구하는 경제계의 목소리도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정책들에 대해서도 기업들이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국정감사가 끝나면서 국회의 입법활동이 본격화되고, 새 정부의 정책들도 속속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계도 이러한 정책과 함께 호흡을 같이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상공회의소는 정부정책이 기업현장에 제대로 적용되고, 기업현장의 목소리도 정부에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현실적인 정책대안을 도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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