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을 여는 한국영화 기대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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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여는 한국영화 기대작들

영화 <침묵>, <미옥>, <7호실>

  • 승인 2017-11-03 09: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침묵
올해도 벌써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수은주도 큰 폭으로 떨어져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서 성수기를 맞은 극장가에서는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치고 개봉을 서두르고 있다.

그 첫 포문은 정지우 감독의 <침묵>이 열었다.

지난 2일 개봉한 <침묵>은 "장르가 최민식"이라는 감독의 단언처럼 최민식이라는 배우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피엔드>, <사랑니>, <은교>까지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를 만들어 온 정지우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도 기대 포인트다.

<침묵>은 모든 것을 가진 재력가 임태산(최민식)에게 닥친 비극을 그린 법정극이다.



어느 날 약혼녀인 유명가수 유나(이하늬)가 끔찍이 살해되고 사건 용의자로 그의 딸(이수경)이 지목되면서 비극은 시작된다. 그는 딸의 무죄를 위해 유능한 변호사 최희정(박신혜)를 선임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쫓는다.

영화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한 남자의 부성애를 진하게 담고 있다.



미옥
<침묵>이 최민식의 영화라면 <미옥>은 김혜수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9일 개봉하는 <미옥>은 <악녀>에 이은 흔하지 않은 여성 누아르 작품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은발 숏컷 헤어스타일로 파격 변신한 김혜수가 강렬한 액션과 함께 섹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미옥>은 범죄조직며을 재계 유력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비리 검사인 최대식(이희준), 이 세 사람의 얽히고 얽히는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이기는 자가 모든 걸 갖고, 지는 자는 모든 걸 잃는 게임 속에서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김혜수만의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 탄생에 관심이 주목된다.



7호실
15일 개봉하는 <7호실>은 사회의 약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을 풍자한 이용승 감독의 블랙 코미디다. '믿고 보는 배우' 신하균과 인기그룹인 엑소 출신의 디오(도경수)가 주연으로 출연해 벌써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과 학자금에 쪼들리는 알바생 태정(도경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DVD방 7호실에 시체를 숨겨 둔 두식은 이 방에 아무도 못 들어오게 막으려 하고, 태정은 감춰두었던 마약을 다시 꺼내기 위해 어떻게든 이 방에 들어가려고 한다. 이 때문에 둘은 서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극한 대립을 펼친다.

최근 공개된 스틸에서 섬유탈취제, DVD케이스 등 닥치는 대로 주변의 물건을 집어 들고 서로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고도의 액션이 아닌 현실에서 볼 법한 리얼한 막싸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두 사람은 무술 감독의 별다른 디렉션 없이도 완벽한 합을 자랑했고, 막싸움을 리얼하게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이용승 감독은 "액션 연기는 '7호실'의 백미"라며 "액션 씬을 촬영할 때, 싸움 붙여놓고 혼자 웃고 있다고 혼날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고, 생생하게 밀고 당기고 도구를 활용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고 영화 속 액션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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