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전경 |
대전시는 31일 시청 다목적실에서 열린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존대로 제1금고에 하나은행을 제2금고에 농협은행을 각각 지정했다.
이날 교수·변호사·회계사·시의원·금융전문가 등 금고지정심의위원들은 참가 은행들에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심사를 하고, 권선택 시장의 승인을 거쳐 시금고를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맡고 농협은행은 기금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올해 시의 예산은 회계별로 일반회계 3조 2967억 원, 특별회계 8119억 원, 기금 8758억 원으로 약 4조 9844억 원이다. 시금고 계약 기간은 2018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4년간이다.
이번 대전시금고 선정은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KB국민은행의 4년 만에 리턴매치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국민은행이 금고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동안 외환위기로 퇴출당한 충청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이 대전시 1금고를 줄곧 도맡아왔다. 지역 금융계에서도 사실상 금고은행진입 문턱이 높아 하나은행의 독주를 예상했다.
사실 금고 선정의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에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항목에서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3개 은행 모두 점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민이용 편의성' 항목에서는 지점 수와 지방세 수납실적으로 나눠 평가하고, '지역사회기여 및 대전시와 협력사업추진능력'은 그간 낸 기부금과 앞으로 할 협력사업 추진 계획을 평가해 기존 금고 은행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번 평가에서도 이 부분에서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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