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전경 |
물론, 여전히 정비구역이나 예정구역으로 지정 후 멈춘 곳도 적지 않는 등 주민 의지와 사업성에 따라 명암이 엇갈린다.
대전 중구청의 도시정비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올해 사업 절차가 진행된 곳은 모두 11곳이다.
문화동 8구역은 조합 설립에 이어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중구 문화동 435-42번지 일원인 이곳에는 모두 1600여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고, 일반분양 물량만 1000세대가 넘는다.
중촌동 1구역은 정비계획변경을 고시했고 대흥2구역은 정비구역 변경지정 주민설명회를 열었었다. KCC가 시공사인 대흥2구역은 사업예정지 인근에 학교가 있어 사업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용두동 1구역은 정비계획 변경에 따른 의회의 의견 청취가 최근에 있었다. 이곳은 코오롱건설이 시공을 맡은 후 사업성을 이유로 손을 뗐지만, 최근 정비계획이 변경되면서 참여 의사를 다시 밝혀왔다.
계룡건설이 시공사인 용두동 2구역은 조합설립 변경인가 절차를 거쳤고, 재건축인 태평동 5구역은 조합설립 총회를 거쳐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선화동 339-55번지 일원인 선화구역은 지난 13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역의 중견 건설사인 다우주택이 단독 시공을 맡은 선화구역에는 모두 997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목동 4구역은 최근 정비계획과 정비구역 지정 변경을 확정·고시했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해 기존보다 29% 상향하고, 공동주택도 5개 동 431세대로 변경했다. 모아엘가 자회사인 혜림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조합원 갈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던 목동 3구역은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곳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지만, 일부 반대 조합원이 비대위를 구성해 소송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1심에서 패소했고 항소심에서도 기각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이곳에 모두 993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반면, 옥계동 2구역과 태평동 2구역, 부사동 4구역 등은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가 약해 절차가 중단됐다.
중구 관계자는 “재개발사업 특성상 주민들의 적극성과 시공사의 사업성이 충족돼야 원활하게 진행되다 보니 추진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중구는 재개발사업을 통해 옛 명성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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