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한국타이어지회는 고용노동부 앞에서 지난 22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전고용노동청이 조합과의 약속을 깨고 안전시설 개선작업을 허용했다고 비판하며 오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현장감독 전 과정을 노조와 협의 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바로 다음날 현장감독 과정에서 대전고용노동청이 한국타이어 사측의 요청에 따라 안전시설 개선작업을 허용했다"며 "지회와 나눈 약속을 깨고 지회를 철저하게 배제한 채 전면적으로 완전한 현장안전 확보보다 당장의 작업 재개에 눈 먼 사측의 요구를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복수 청장과 면담했지만 그날 상황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얼버무렸고, 한국타이어에 제공하는 감독 결과 자료를 지회에도 제공해달라는 요구조차 묵살했다"며 "사측이 안전시설 개선작업을 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되려 물어왔다"고 비판했다.
지회측은 "이 같은 상황은 하루빨리 작업 중지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사측의 요구를 청장이 받아들인 결과"라며 "고용노동부는 절박한 심정으로 외쳐대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오복수 청장을 해임할 것을 요청한다"고 비난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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