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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토탈. |
'아름다운 간판은 아름다운 도시를 만든다.' 이 문장 하나로 대전의 간판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지역 기업이 있다. 24년간의 전통을 자랑하는 '무지개토탈'이다. 지난 1993년 무지개 후렘기획으로 설립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간판계의 대부라 불리는 무지개토탈은 간판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오래된 건물의 얼굴 간판 곳곳에 색감을 입혀 아름답게 재창조시킨다. 혼잡하고 어지러운 간판 대신 한 눈에 들어오는 예쁜 글씨체와 색감으로 도시 미관까지 화려하게 만든다.
▲성공신화=무지개토탈은 지난 1993년 3월 무지개후렘기획으로 설립해 다양한 실적을 만들어내며 승승장구 중이다. 설립 초기엔 간판업자들의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출발했다. 그러다 1997년 IMF를 맞으면서 잠시 위기에 봉착했다. 경제 상황이 어렵고, 내수경기가 극도로 침체하다 보니 여느 기업이나 맞이하는 불황이었다. 이때 무지개토탈 조규식 대표는 남의 일을 대신 해주기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걸 자신의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의 전환은 맞아떨어졌다. 불황을 딛고 올라선 무지개 후렘기획은 2002년 무지개토탈사인으로 법인 전환을 하게 된다. 제작과 공정, 설치 등을 다른 이에게 맡기지 않고 일사천리로 진행하다 보니 여러 곳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제작과정은 이렇다. 사인제작 요청이 들어오면 클라이언트와 현장 미팅과 상담, 디자인 제시, 디자인교정작업·확정·공사계약, 옥외광고물 허가, 제작·시공·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또 호이스트와 프라지마, 종합카터기, 갈바·스텐절단프레스, 아크릴재단기, 컴퓨터컷팅기, 실사기, 코팅기, 솔벤실사기, 크레인, CNC 기계, 평판플로터 등 12가지 장비와 기기는 무지개토탈이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았다.
8명의 직원들도 회사의 발전에 이바지한다. 디자인부터 설치까지 본인의 전공분야에서 최고인 이들이 모여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표가 직접 나서 일을 하다 보니 직원들도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원리원칙=무지개토탈은 산업디자인으로 등록돼 있다. 제품을 하나하나 만들 때 대충 만들지 않고 남들이 생략하는 부분을 무지개토탈은 신경을 쓴다. 가령 간판에 백색이면 화면에 필름을 바르지 않는데, 이렇게 되면 단기간 내 필름 색이 바랜다. 하지만 무지개토탈은 필름까지 원리원칙을 적용한다. 또 공정을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가격도 저렴한 것은 넣지 않고 좋은 제품을 넣는다. 일반 간판 수명이 2~3년이라고 한다면 무지개토탈이 시공하고 설치한 간판은 5~7년은 거뜬하다. 또 LED를 A/S가 보장되는 제품을 쓴다. 여기에 한 번 시공을 맡으면 끝까지 관리해준다. 의뢰한 고객의 마음마저 훔치는 비법이 바로 이것이다. 이러한 노하우와 신뢰는 한 번 맡긴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무지개토탈에서 시공 받았던 이들이 다시 찾을 정도다. 하나부터 열까지 예쁘고 아름답게 만들고, 관리가 무지개토탈이 24년간 장수할 수 있던 비법이다.
▲화려한 실적=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2004년 6월 대전·충남·충북지역 국민은행 옥외광고물 관리협력업체로 지정되는 성과로 나타난다. 같은 해 대전 서구청 햇님상가와 갈마프라자 정비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대전·충남·충북지역 두양건축 상성리빙프라자 SIGN 협력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2007년엔 코스모스관광호텔 옥상광고탑을 공사하고, 이해 대전 광고대상 작품전 기설치부분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는다.
같은해 우리은행 홍보용 간판류 홍보물 협력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2008년 12월부터 유진기업 충청지역 SIGN 협력업체로 지정됐고, 2009년 7월엔 지도표성경김 SIGN공사를 맡았다.
2010년엔 대전중구체육센터 건물이미지 랩핑공사와 독립기념관 야외전시전 SIGN물 공사를 시공했으며, 대전 옥외광고 모범업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는다. 2013년도 모범업체로 2관왕을 이어간다. 2010년부터 대전·충남·충북·강원지역 SK텔레콤 SIGN협력업체로 지정됐고, KB금융그룹 SIGN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 더페이스샵 SIGN협력업체 지정과 NH개발 농협은행 SIGN협력업체 지정도 무지개토탈이 도맡는다. 2012년엔 서구 관저문예회관 간판제작과 설치공사를 담당했고, 문화재청의 조선왕릉 안내판 정비사업(선릉·융건릉)을 진행했다.
2013년엔 서구청 간판 정비사업인으로 하나로상가와 구봉상가를, 2014년엔 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 사인몰 제작 설치 용역했다. 또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사인물 설계와 제작·설치를, 지난해 송강어린이집 창호보수공사를, 서구유등노이복지관 사인물 디자인설계와 제작·설치도 포함됐다. 또 최근엔 갤러리아백화점부터 이마트까지 간판정비사업 도맡아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조규식 대표는 "끝까지 다른 생각 없이 꾸준히 해온 만큼 최고의 품질과 성과로 고객에게 성과를 안겨주고 싶다"며 "우리만의 최고의 작품으로 옥외간판 업계에 최고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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