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추운날씨에도 고무가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아 충분한 접지력을 발휘하는 겨울용 타이어의 사용을 권장한다.
통상 겨울용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제동성능이 더 뛰어난걸 소비자들이 일반 상식처럼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국타이어가 눈길과 빙판길 테스트를한 결과, 눈길은 시속 40km로 달릴 때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로 나온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두 타이어 제동 성능은 확연히 차이난다. 통상 사계절용 타이어를 많이 끼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눈이 내릴 때 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겨울용 타이어는 중요시된다.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의 기온과 눈·빙판길에서도 탁월한 제동력을 갖추기 위해 고무 성분과 트레드 디자인·구조가 다르다. 빙판길과 눈길에서 노면과 마찰할 때 고무의 반발력을 낮추고,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은 유연성 좋은 고무를 사용한다.
또 겨울용 타이어 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은 뛰어난 마찰 효과를 발휘한다. 타이어 전면의 넓은 4줄의 직선 그루브는 우수한 배수성능으로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보다 강력한 접지력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용 타이어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타이어 교체 시 네 바퀴 모두를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앞 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때 겨울용 타이어 장착으로 앞바퀴의 접지력은 증가하는 반면, 뒷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로 변해 급격한 코너링 시 원심력으로 차선을 이탈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때에는 뒷바퀴의 접지력은 높고, 앞 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되어 급격한 코너링 시, 차량 제어가 불가능해져 차량 앞쪽이 주행 도로 밖으로 벗어날 위험이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겨울용 타이어는 앞뒤 두 개만 교체할 땐 위험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4바퀴 모두를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