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금고, 하나은행 아성 누가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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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금고, 하나은행 아성 누가 넘을까

25일,, 시금고 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하나·농협·국민 3곳 신청
하나은행 유력한 가운데 농협과 국민의 선전 예상

  • 승인 2017-10-26 16:08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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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전경
대전시금고 선정을 놓고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이 3파전을 벌이게 됐다. 하나은행의 수성이 유력한 가운데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시 금고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등 3개 은행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설명회 때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도 관심을 가졌었지만, 접수하지는 않았다.

지난 2013년 금고 선정 당시에도 하나은행과 농협, 국민은행이 참여해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지역 금융계에서는 하나은행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 IMF 금융위기 당시 퇴출당한 충청은행을 인수하면서 지역은행 역할을 대신해왔다. 현재까지 대전시 1금고는 하나은행이 줄곧 맡아왔다. 접근성과 지역사회기여 부분에서도 타 은행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경쟁은행들이 착실히 금고 선정을 준비해왔다는 것. 지역 금융계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이 적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농협은행 내부적으로는 올해 금고 선정을 착실히 준비해온 만큼 내심 1금고에 대한 욕심도 내고 있다는 게 금융계의 이야기다.

국민은행도 내심 금고 입성을 노리고 있다. 올해 초 송인성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중심으로 TF팀을 꾸린 국민은행은 각종 시 행사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 저변 확대에 주력했다. 여기에 국민은행 본사도 공공기관 금고 유치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해 부산시 2금고를 지켜내고 군산시에서 전북은행을 밀어내고 시금고를 맡으며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

시는 금고 접수를 마감한 만큼 이달 31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1·2금고 선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대학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시의원 등 총 9~12명으로 꾸며지며, 평가방법 및 배점기준에 따라 비공개로 심의·평가할 계획이다

금고 선정의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1) ▲대전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18) ▲시민이용 편의성(21) ▲금고업무 관리능력(21) 지역사회기여 및 대전시와 협력사업추진능력(9) 등 5개 항목, 100점 만점이다.

한편, 대전시 1금고는 일반회계, 공기업특별회계, 기타특별회계 등 예산을 맡게 되며 2금고는 기타특별회계, 지역개발 이외 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시 예산은 총 4조9844억원이며, 금고 약정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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