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사)세종시기업인협의회는 2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업인대회와 함께 세종상공회의소 발족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세종상공회의소 추진위원장엔 이우형 페더럴모굴세종 대표가, 부위원장은 이두식 이텍산업 대표이사와 전응구 참하우스 건축사무소 대표가 맡았다.
추진위원회는 설립 절차에 대해 고심 중이다. 지역상공회의소가 설립되려면 참여기업들을 모아 발기인대회를 열고, 통합상공회의소 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절차가 끝나면 세종상공회의소 예산과 계획 등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인가받아야 비로소 세종상공회의소 설립이 완료된다. 이에 추진위원회는 세종상공회의소 설립 때 운영할 자금과 예산 등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모색 중이다.
세종상공회의소 설립은 세종시 경제현안 중 하나로,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때문에 세종시 대표 기업으로 손꼽히는 이텍산업 이두식 대표가 부위원장 자리에 앉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세종상공회의소가 만들어졌을 때 대전상공회의소와의 분리는 문제로 남는다.
대전상공회의소는 대전과 세종, 충북 등을 관할하고 있는데, 세종상공회의소가 생길 경우 현재 있는 기업 회원들이 세종으로 분리가 되기 때문이다.
또 이두식 이텍산업 대표가 현재 대전상공회의소 부회장 직을 맡고 있는 점도 논란거리다. 회장단 간의 협의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대전상공회의소 입장에서 바라봤을 땐 썩 좋지 않을 그림이라는 게 경제계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현재 대전상공회의소 소속이지만 회비를 제때 낼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공회의소 예산 문제를 제때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제계는 진단한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세종상공회의소가 만들어졌을 때 회원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자금과 예산 등이 관건인데, 대전상공회의소와의 차이를 극복할지 모르겠다"며 "만들어지게 된다면 지역의 권익보호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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