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90일 째 공석 … 11월에는 인선 돼야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코레일 사장 90일 째 공석 … 11월에는 인선 돼야

역대 사장 낙하산과 정관계 인사가 장악
초대부터 7대까지 3년 임기 100% 못채워
코레일-SR 통합, 국감 논란까지 현안 수두룩

  • 승인 2017-10-25 17:00
  • 신문게재 2017-10-26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코레일 사장은 copy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사장 공석이 90일째 지속 되자,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 사장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코레일은 유재영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이달 초 추석특별대수송과 국정감사를 치뤘다.

국감에서는 부산역 점포 임대와 직장 내 성희롱 문제가 거론돼 다수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고 코레일은 25일 계열사 긴급회의를 통해 내부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90일 동안 사장이 공석인 만큼 제도개선이 실행된다 해도 큰 힘을 받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향후 내정될 실질적 결정권자인 공공기관장의 실천 의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10월 말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전국 공공기관장 교체 시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레일은 물론 국토부 산하 도로공사와 한국감정원도 현재 사장 공백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11월에는 반드시 사장 선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사장은 이른바 낙하산, 정관계 인사가 장악해 왔다.

홍순만 전 사장은 건설교통부 철도국장 등 국토부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친박 핵심 인사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정피아로 분류됐다. 2016년 5월 선임된 홍 전 사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면서 노조와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철도노조는 최장기 74일 파업을 지속했고, 홍 전 사장은 적폐 기관장으로 낙인 찍혔다. 결국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홍순만 전 사장은 지난 7월 자진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코레일 역대 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는 공통적인 꼬리표도 있다.

신광순 초대 사장은 5개월, 이철 사장 2년 7개월, 강경호 사장 5개월, 허준영 사장 2년 9개월, 정창영 사장은 1년 4개월, 최연혜 사장 2년 6개월, 홍순만 사장 1년 3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 가운데 신광순 초대 사장을 제외하고는 순수 내부 출신은 전무하고, 철도전문가도 손을 꼽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코레일 신임 사장은 낙하산도 아니고, 정·관피아도 아닌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민간철도운영사인 (주)SR 출범 전까지는 독보적인 철도기관이었던 코레일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적폐 기관장으로 철도역사에 오점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신임 사장은 철도노조와의 긴 갈등을 봉합하고, 국감에서 지적된 각종 논란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철도전문가로 선임돼야 한다. 정부가 향후 코레일과 SR의 통합을 암시했기 때문에 신임 사장 인선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코레일 사장은 채용 공모를 통해 내부 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과 기재부 공기업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청와대가 임명하게 된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2.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활성화 법 본격 시행
  5.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