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방문교육도 시행했다.
다문화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11월 기준 대전에 살고 있는 다문화 주민은 결혼 1만 6234명이다.
지난 2005년 7897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셈이며, 대전시 인구가 150만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시민 가운데 1%는 다문화 주민이라는 얘기다.
시는 이런 다문화 주민의 정착과 자립을 키워주기 위해 5곳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결혼이민자와 배우자, 시부모,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이 겪을 수 있는 가족 간 의사소통과 부모 역할, 취업 훈련, 언어교육 및 통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어려움 해소를 돕고 있다.
집합교육이 어려운 다문화가족에겐 찾아가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주 2회씩 방문교사를 통해 한글을 읽히고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한국어교육과 자녀 양육 지원을 위한 부모교육, 문화인식과 정체성 확립, 숙제지도 등의 자녀생활 서비스를 제공해 취약계층 등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보다 제고 하자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시는 유형·계층별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다문화가족 사례관리 사업 및 결혼이민자 멘토링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의 효과를 위해 법무부 대전출입국 관리사무소와 연계해 결혼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 이용 안내와 홍보로 초기 정착 결혼이민자를 발굴하는데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이민자 스스로 정착과정을 설계하고 실행계획 수립해 정착률을 높이는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 패키지 사업과 다문화가족 자녀 성장지원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시는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에도 부심하고 있다. 결혼이민자와 자녀만 한글을 쓰는 게 아니라 한국인 배우자에게도 대상 이중언어를 사용을 독려해 부모와 자녀 간 원활한 소통과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시는 다문화 가족 간 정보를 공유하고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에 다문화가족 화합한마당 행사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4월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무료진료 페스티벌과 배드민턴 대회도 열고 있다.
대전시 여성가족청소년과 관계자는 “시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 지원을 위한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사회 조기 적응 및 경제적 자립 지원을 통해 우리 사회의 통합을 도모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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