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MB정부 마지막 농림식품부 장관, 서규용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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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MB정부 마지막 농림식품부 장관, 서규용을 만나다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 승인 2017-10-20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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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마지막 농림수산식품부 서규용 장관을 만난 곳은 지난 2002년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실이었다. 당시 서 장관은 30여년의 농림식품부 차관을 끝으로 퇴직하고 한국마사회에서 상임감사로 있었다.

서울 지인의 소개로 자서전을 출간하고 싶다하여 만난 서 차관 첫인상은 평범한 농민의 소탈한 모습이었다. 시골 이웃집 아저씨 같고 편안해 보이는 그는 자신이 살아온 발자취를 담은 자서전 집필을 의뢰했다. 그래서 고향 충북 청주와 한국마사회를 오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까이서 본 서 장관은 천성이 부지런하고 자나깨나 농촌과 농민걱정으로 늘 고심하였다.

서 장관은 1948년 1월 9일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청원군 사주면 사천리 418번지에서 태어났다. 청주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고려대학교 농학과에 재학시절 받은 장학금 20만원(등록금이 2만원)고향에 과수원 1,400평을 살 정도로 모범생이었다. 그 후 미국 농무성 대학원을 수료하고 귀국 국방대학원을 졸업할만큼 학구파였다.

기왕 농자(農者)의 길을 걸을 바엔 농정(農政)의 본산 농림부에 들어가 꿈을 펼치고자 1972년 기술고시에 응시 합격 농림부에 첫 발을 내 딛었다. 그후 차관보와 농업진흥청장을 거쳐 2002년 7월 농림부 차관 시절 마늘 파동에 대한 책임지고 미련없이 자리를 내놓고 30여년 농업행정을 접었다.



한국농업에서는 농림행정 전문가인 그를 다시 중용 2011년 6월 제60대 농림부 장관에 기용 한국농업 최고책임자 자리에서 미래 한국농업의 초석을 다진다.

40여년 긴 세월 동안 농정전문가로 살아오며 허허로운 농촌벌판을 혼자 거닐며 울던 날도 있었다. 밤새 고민하며 만든 농정정책이 반영되어 햇빛을 보는 보람도 있었다고 술회한다.

그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행정을 중요시하고 휴일없이 농촌현장을 돌아다녀 별명이 '월화수목금금금'을 갖기도 했다. 앞머리가 없는 거침없는 농투산 모습과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밀어붙이는 업무스타일로 '돌직구 장관'이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2000년 농림부 차관보 시절 어머니 정성분 여사가 작고하셨는데 이때 들어온 부의금 2200만원과 차관시절 3800만원을 포함 6000만원을 농림부 새마을기금에 기탁 '정성분 장학금'을 조성 어려운 직원의 자녀장학금을 현재 매년 지급한다고 한다.

농림부 차관퇴직 후 필자가 도와준 자서전 '꿈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라는 책이 기폭제가 장관으로 기용된 것과 억겁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생명력과 인류의 긍국적인 희망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집 거실 표구가 유일한 재산이자 가보(家寶)라며 늘 가슴에 끼고 산다고 한다.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김우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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