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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이후 이달까지 열린 13차례의 금통위에서 계속 동결했다. 16개월째 기준금리 동결은 2010년 사상 최장 동결기록(2009년 2월~2010년 6월)과 기록이다.
한은은 지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후 3차례 금통위에서 동결 결정을 내렸다.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세가 확대됐지만, 대북리스크와 중국의 사드보복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가계 부채에 영향을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경기 회복세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연내 또는 내년 초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이일영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소수의견은 금리 조정을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게다가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한은은 올해만 세 차례 성장률을 올렸다. 이렇게 성장률을 높인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래 7년 만이다.
당장 다음 달 30일 금통위에서 올릴 가능성도 있다. 12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선제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수출 주도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그에 못 미치는 점이 우려 요인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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