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 오후 저수율이 30%대로 떨어진 충남 서산시 인지면 풍전저수지 모습. 사진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국토위·서울 양천갑)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구변화 추이 및 개발계획 등을 고려한 '전국 단위의 장래 용수수급' 분석결과, 2025년이면 74개 시·군에서 생활용수 70만3000㎥, 공업용수 162만2000㎥ 등 총 232만5000㎥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용수 부족량 70만3000㎥는 2015년 기준 국민 1인당 일 평균급수량 335리터로 계산하면 약 21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또한,공업용수 부족량 162만2000㎥는 ㈜POSCO가 1일 사용하는 양(2015년 기준 포스코 일평균 사용량 17만2000㎥/일)의 약 10배 규모로 엄청난 양의 물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특히 아산시를 비롯해 천안시, 세종특별시 등 금강북부권 물부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강북부권 14개 시군에 106만4000㎥(생활용수 24만3000㎥, 공업용수 82만1000㎥)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한강하류권 8개 시·군 33만8000㎥(생활용수 8만9000㎥, 공업용수 24만9000㎥), 남한강권 7개 시·군 23만2000㎥(생활용수 4만6000㎥, 공업용수 18만6000㎥) 등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산시가 48만6000㎥로 물 부족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수시 16만㎥, 서산시 13만㎥, 천안시 12만1000㎥, 평택시 10만㎥ 등 이었다.
황희 의원은 "2025년까지 불과 8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간 물 부족현황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여유물량을 부족지역으로 전환 공급하는 급수체계조정, 신규 광역상수도 개발 등 지역간 물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OECD가 2012년에 펴낸 '2050 환경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용 수자원 대비 물 수요의 비율이 40%를 넘어 OECD 국가 가운데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보고서는 이 비율이 40%를 초과하면 '심각한(severe)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하는데 여기에 속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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