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공 된 상아는 말레이시아에서 홍콩으로 옮겨졌다. 홍콩 관세청이 적발한 상아는 7t이 넘는 대규모 물량이었다. |
관세청과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의 합동단속 결과다.
CITES는 1973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를 규제하기 위한 협약이다. 우리나라는 1993년 가입해 코뿔소, 코끼리, 용설난, 고릴라, 사자의 교역을 규제하고 있다.
이번 합동단속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불법 포획, 채취된 상아, 코뿔소 뿔 등 멸종위기 동식물의 국제 밀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아태지역 정보센터가 한국과 베트남 관세청과 공동기획해 지난 2개월간 수행됐다.
이 결과 14개 참가국은 상아 7.3t, 천산갑 604㎏, 자단목, 침향목 등 CITES 목재 5t을 비롯해 멸종위기종 총 23.4t을 적발했다.
최근 센터에서 제공한 정보를 활용해 싱가포르에서 아프리카산 코뿔소 뿔 8점을 적발했고, 중국 관세청은 천산갑 비늘 0.9㎏를 칭다오 공항에서 적발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해상 컨테이너 안에서 냉동생선에 은닉된 상아 7.2t을 적발했는데, 이는 홍콩 관세청 개청 이래 사상 최대 상아 밀수 규모였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