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연 작. 섬일기 |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어느 순간 잊고 산 할머니의 고향, 엄마의 고향의 흔적 찾기에 나선 작가의 그림은 그래서 더 따뜻하다.
20일부터 미룸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조병연 개인전'은 남도의 산과 바다를 먹과 물로 그린 수묵화전이다.
30년가까이 남도에서 찾은 사물들을 소재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작가는 어린 시절 기억과 그 기억을 바탕으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고향의 사물들로부터 기억이라는 시간을 되돌리고 흔적이라는 옷을 통해 현대인이 놓치고 있는 정서들을 물과 먹으로 복원하고 있다.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의 첫 15일간의 작품 13점은 임하도 바다풍경', '땅끝 마을에서', '자하도', '땅끝 해변' '해남 땅끝 마을' 등 어촌마을의 풍경과 함께 어촌의 길에서 만난 풍성함을 담았다.
11월 4일부터 11월 19일까지 진행되는 두번째 전시에는 '세월', '임하도 기억', '임하도 섬생활', '섬 일기', '미황사 겨울' 등 붓을 통해 따라 가는 세월의 흔적을 엿볼수 있다.
미룸갤러리에서 내달 19일까지 전시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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