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대전 장애인 체육 시세보다 크게 향상"

[초대석] "대전 장애인 체육 시세보다 크게 향상"

[중도초대석] 전병용 대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올해 전국장애인체전 종합 6위 기염
장애체육인 이용편한 체육시설 갖춰야

  • 승인 2017-10-17 13:28
  • 신문게재 2017-10-18 11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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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용 대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올해 충북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대전 선수단은 종합순위 6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전선수단은 대회참가 이전부터 어려움이 예상됐다. 17개 시·도 중 12번째로 소규모 선수단이 꾸려졌기 때문이다. 경쟁 시·도에서 적극적으로 우수선수를 영입하는 통에 대전시 선수가 타 시·도로 유출됐다. 대진 추첨에서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대전은 악조건의 상황이 연출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순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다.

대전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전문체육 분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결과를 분석하고 대책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전병용 대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만나 그의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지난 9월 전국장애인 체육대회에서 대전은 6위를 차지했는데, 자체 평가하면.

▲참가신청 이후 악조건의 대진운과 타 시도의 대전시 우수선수 영입, 경쟁시도들보다도 순수 참가규모가 70~120여명 적은 참가규모 12위로 마감 됐을 때 타 시도의 전략분석결과와 대전시는 분석결과 8위 정도의 순위권이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8위라는 성적은 우리가 용납되지 않았다.

대회 첫날부터 대전은 각 종목별로 실시간 경기결과분석을 통해 당일의 결과와 내일을 예상전술을 수립했다. 감독들과 면담 및 유선 통화를 통해 세부종목별 전술 수립과 선수들 멘탈 강화에 돌입했다.

이런 현장에서의 긴장감과 대처능력은 6위라는 성적 거양의 밑거름이 됐다. 대회 종료 이후 타 시도에서는 역시 대전이라는 호평을 했다. 대전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대전 복귀 후 바로 대회 결과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대회 결과 분석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적용되는 거주지 선수등록에 따라 대전시 우수선수 20여 명이 타 시도로 이적해야 하는 불가피한 환경으로 대전의 전략이 대폭 약화 될 전망이므로 발 빠르게 이것을 방지하고 대책을 수립하고자 했다.



-특히 몇몇 종목에서 선전했는데.

▲육상, 수영, 볼링, 사이클 등의 기록 종목은 대전시의 대표 효자 종목이다.

항상 목표대비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종목이다. 이 종목들이 타 시도에 비해 항상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는 배경은 타 종목처럼 토너먼트 대진 결과에 따른 결과가 아닌 개인 기량에 따라 성적을 거두기 때문이다. 목표를 설정에 자신만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종목을 채택에 육성하고 있다.

특히 위 종목들은 실업팀과 가맹단체 체육회가 삼위일체를 이뤄 정기적으로 기록확인 및 대책을 수립하므로 경기력 저하가 없는 종목이다.

앞으로도 신인선수 발굴 및 우수선수 영입 등으로 지속적인 대전시 효자종목으로 육성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대전의 장애인체육 현 상황을 어떻게 보나.

▲대전의 장애인체육은 전국 5~6위권 이상으로 시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적을 향상시키는 등 많은 성장을 이루고 있다. 시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관심과 과감한 투자가 열매를 맺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지금의 장애인체육은 기존 장애인체육인들과 재가 장애인 중심으로 발전을 가져온 것인 데에 있다.

지금 대전의 장애인체육인 인적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우선해야 할 것이 장애학생체육의 발전과 신인선수 발굴이다.

대전의 장애학생체육은 타 시·도에 비해 조례 등 법적 보장 제도가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장애학생체육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아직도 현장에는 장애 학생들의 체육 활동은 목마른 실정이다.

먼저 장애학생들의 정규체육수업을 강화해야 한다. 2014년부터 교육청에서는 지도자 배치 등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제도를 통해 관내 특수학교에 의무적으로 운영해 장애학생체육을 강화하고 있다.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이끌었던 업무는.

▲첫째로 저는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예산증액에 노력했다. 그 결과 2014년에 비해 3년 동안 12억원 이상이 증가했다. 50% 수준이 증가한 수치다.

두 번째로 그간 장애체육인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의 성공적 건립이다. 17개 시도 중 공모사업으로 처음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그간 자치단체 중심으로 건립이 추진됐다.

장애인 체육회는 대전시와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수렴해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의 모델을 제시했다. 센터는 올 12월 준공목표로 건립 중에 있으며 대전 장애인체육회는 센터 건립완료까지 장애체육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최대한의 편익 증진을 위한 건의를 하고 건립 이후에 장애체육인들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18년 예정인 장애인형 체력증진센터 공모사업에서도 대전시가 유치할 수 있도록 올해에 사전 정지 작업과 사업계획서 수립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장애인의 약 90%가 후천적 장애인이고 그중 74%가 성인이 되어 장애를 입고 있다. 그들이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장애인이 되다 보니 사회적 소외와 일탈현상 등 여러 가지 갈등과 좌절을 겪게 되므로 우리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편견 없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는 것과 함께하는 나의 이웃이라는 것이다.

특히, 장애인체육은 장애인에게 사회참여의 가장 큰 길이다.

"장애인들이 체육을 할 수 있겠어?"라고 하는 말보다 "장애인들도 할 수 있어"라는 인식개선이 중요하다.

장애인에게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할 때 우리 사회의 삶은 훈훈하고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리라 확신하며 장애인이 꿈과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

대담=박태구 사회부장

정리=구창민·사진=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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