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부터 전지현까지 대중문화스타의 이야기를 '시'와 '에세이'로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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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미부터 전지현까지 대중문화스타의 이야기를 '시'와 '에세이'로 담다

장재선, '시로 만난 별들' 출간
한국대중문화 대표 인물 39편의 이야기 수록

  • 승인 2017-10-16 09:08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표지
우리 대중문화를 빛낸 인물들을 만나면서 느낀 그들의 희로애락을 시 형식에 담아낸 장재선의 '시(詩)로 만난 별들'이 도서출판 작가에서 출간됐다.

기자이자 시인으로 활동해 온 장재선이 이번에 펴낸 '시로 만난 별들'은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인물 39명의 이야기가 총 40편의 시와 에세이로 담겼다.

3부로 나뉘어진 책은 1부에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황정순, 최은희, 패티김, 김지미, 최불암과 '해방둥이' 조영남, 이장호 등의 이야기를, 2부는 1950년대생 인물부터 1960년대생 스타들까지 포함한다. 조용필을 필두로 안성기, 최성수, 송강호, 엄정화 등과 함께 김윤진, 하지원, 수애 등이 등장한다. 3부는 1970년대 이후에 출생한 배우 전지현, 손예진, 김옥빈 등과 더불어 아이돌 가수 윤두준과 소녀시대 등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가수로서 각종 1호 기록을 세운 패티김의 고독, 공부를 잘 했던 배우 신구가 평생 연기자로 살게 된 사연, 리즈 테일러와 비교하기를 거부하는 배우 김지미의 자존심 등이 시와 에세이로 표현돼있다.



또 온갖 구설을 이겨내고 한국 대표 배우가 된 전지현에 대한 애정 깊은 시각도 , 우리 시대 한류 스타로 큰 역할을 해 온 '소녀시대' 멤버들과 옛 '비스트'의 리더 윤두준에 대해서는 한류 스타의 빛과 그늘을 함께 조명하며 그들의 미래가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

책을 펼치면 대중문화 스타들이 희로애락을 지닌 인간으로서 이웃들과 얼마나 가깝게 살고 싶어 하는지를, 유명세를 누리는 대가로 각종 소문에 시달리며 얼마나 고통 받는지를 읽을 수 있다. 그들도 생활인으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 치욕을 견디고, 어느 날 다가온 행운을 붙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공의 정점에서 침체기를 겪은 후 바닥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생애를 걸고 사투를 벌이는 스타들의 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 사진
저자 장재선
저자는 "독자들이 각 세대별로 친숙한 스타들을 통해 동시대를 함께 살아온 공감을 나누기를 바란다"며 "독자에 따라서는 특별히 호의를 느끼는 이들 것만 따로 골라 읽어도 괜찮은 독법"이라고 소개했다.

대중문화 스타로 존재해 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순수문화의 대표적 장르인 시 형식으로 담아낸 새로운 시도이기에 특별하고 의미가 깊다. 또한 각 인물들의 문화적 삶과 그 이면을 정리한 '프로필 에세이(profile essay)'도 흥미로운 작업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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