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톡] "이번 생은 성공한 거 같아요"

[공감 톡] "이번 생은 성공한 거 같아요"

김소영(태민) 수필가

  • 승인 2017-10-13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이번 추석 연휴는 매우 길었다. 긴 연휴 동안 TV에서는 인기 있었던 종방프로를 연이어 방송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얼마 전 인기리에 끝난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연예인 이효리의 집에 다양한 일반인들이 민박을 하며 생기는 일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프로였다. 민박손님들 중 탐험가라는 특이한 직업의 두 남자가 손님으로 왔다. 이 두 남자는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여러나라들을 돌아다니며 탐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남들이 보지 못한 곳과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해보며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고 그들 중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생(生)은 성공한 거 같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어떻게 하면 그런 말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을까?



'성공적인 삶'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것을 이뤘거나 한 분야에 크게 성공한 것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들처럼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찾아다니며 스스로 만족해 하는 삶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사람마다 가치관에 따라 다를 것인데, 그렇다면 나에게 '성공한 삶'이란 무엇일까?

나에게 '성공적인 삶'이란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본다.

어느 날 링컨이 신문사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다.

"당신의 놀라운 성공과 존경받는 삶의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기자가 묻자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실패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지요. 나는 실패할 때마다 실패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배웠고, 그것을 징검다리로 활용했습니다. 사탄은 내가 실패할 때마다 '이제 너는 끝장이다'라고 속삭였지만 하나님은 내가 실패할 때마다 '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더 큰 일에 도전하라'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사탄의 속삭임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지요."

도저히 즐거워할 수 없을 때 즐거워할 줄 아는 사람, 도저히 참고 견딜 수 없을 때 인내하는 사람, 한적하게 앉아 쉬고 싶을 때 뛰어다니고, 말을 하고 싶을 때 침묵을 지키며,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품어줄 수 있는 큰 마음의 소유자가 존경받는 사람이고 성공한 사람이 아닐까?

늘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들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작가이자 전 정치인이었던 모 인사는 '편안하게 살면서 존경을 받는 삶이란 없다'고 말한다.

많은 어려움과 힘든 삶을 경험하며 그 경험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바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야 사람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 그렇게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으로 살았다는 것은 삶을 잘 살았다는 의미이고, 그럼으로써 스스로 삶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덕분에 추석날 밤 밝은 보름달을 보며, 나도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하고 기도해 본다.

김소영(태민) 수필가

김소영 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