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시는 잘 알려진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라는 시이다.
이 시는 심은석 시인이 주로 암송하는 시이며 지난해 10월 전남 장흥 문학탐방길에서 전국 문학인이 운집한 가운데 선 보인 멋진 절창의 시이다. 청곡(淸谷)시인을 만난지는 몇 년 전 일이다. 우연히 충남도청 앞 식당에서 파롯한 푸성귀로 소담스런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청곡과 시와 시인 그리고 그 주변의 현황들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첫 인상이 차분하며 깔끔한 선비의 모습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첫 인상이 그 사람의 인식을 좌 우 한다더니 청곡 시인에게 첫 점수를 많이 주게 되었다. 당시 시인 후보이던 청곡은 알고 보니 학창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하여 많은 독서를 비롯하여 습작의 시와 수필을 써 오고 있었다. 그리고 바쁘다는 특수한 직장생활에서도 문학적(文學的) 시혼(詩魂) 에스프리(Esprit)끈을 놓치 않고 꾸준히 연마하고 있었다. 이런 일련과 인문학적인 수련을 통하여 심신을 다져온 청곡이기에 외모와 마음이 선하고 깔끔하여 온화했다.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라는 시를 써 유명한 영국의 시인 '셀리'(Shelley)는 시와 시인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시는 가장 행복하고 가장 선한 마음의, 가장 선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의 기록이다."
청곡 시인의 향리(鄕里)충남 공주의 선배 시인 나태주 선생은 이렇게 그를 평가하고 있다. "심은석 시인의 시 에서는 전혀 경찰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선량한 소시민의 눈초리가 들어있고 평범한 생활인의 모습이 보였다. 물론 경찰업무와 관련된 글이 없지 않을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전혀 군림한다든가 억지를 쓰는 그런 분위기가 보이지 없다. 놀랍다고 할까! 감사하다고 할까! 이 땅에 이런 경찰관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축복이요, 행운이다. 경찰에 대한 기존관념을 싹 씻고도 남음이 있다."
그간 오래 전부터 습작을 통하여 연마를 거듭한 끝에 문학적 역량을 발휘하여 경사를 이룬다. 2010년 구인환 서울대 교수님의 추천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한국문단에 등단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이어 서울 한국 국보문학과 인연이 되어 첫 시집 '햇살 같은 경찰의 꿈'을 상재하기에 이르렀고, 한국문학신문에 정기적으로 좋은 글을 올려 전국적인 독자를 확보한 인지도가 높은 시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청곡 시인의 시를 보면서 문득 독일의 시인 '괴테'의 말이 생각이 났다. "내가 시를 만든 것이 아니다. 시가 나를 만든 것이다."
2010년 청곡 시인을 시인으로 추천한 한국문학의 대춘부(待春賦) 서울대학교 구인환 교수는 그의 문장을 이렇게 칭찬하였다. "청곡 심은석 시인의 간결하며 살가운 글을 감상해보자. 글의 내재율 속에 애달프며 가지런한 삶의 언어들이 생경하게 퍼덕이고 있는 타고난 재주꾼이다." 청곡 시인은 삶의 현장에서 체험한 생각과 느낌을 상상을 통해 율문적인 언어(言語)로 압축 형상화(形象化)하는데 창작문학의 양식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청곡 시는 예술성과 음악성, 압축성, 주관성, 정서성이 충만하여야 하며 구성요소인 언어의 음악적 요소 리듬(rhythm)과 회화적 요소 이미지(image)로 승화하고 있다. 시인 '루이스'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갈파했다. "시는 그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며, 시를 쓴다거나 감상하는 것은 유쾌한 경험이다."
청곡 심은석 시인은 현재 대전에서 거주하며 시낭송가로도 열심히 무대에 오른다. 경찰대학을 졸업한 그는 행정학 박사이며 대전 코리아시낭송가협회 지도위원,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및 대전중구문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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