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일 페스타 일환인 ‘전통시장 가을축제’가 전국 17개 거점시장을 중심으로 막이 올랐다.
대전은 중앙시장을 포함해 총 13곳에서 11일부터 행사를 시작했으나 빈약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대전중앙시장은 일정 금액을 구매하면 금액을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와 경품 꾸러미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서울 남문시장의 도슨트 투어, 정선아리랑 시장의 아리바우길 걷기대회, 영주 선비골 문화시장의 365열차투어, 대구 서문시장 대구야행 등 지역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타 전통시장의 프로그램과는 질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로보카 폴리 스탬프 투어와 비딕 인형탈 인증샷 경품행사도 준비돼 있으나, 이마저도 17개 거점시장에서 공통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일각에서는 “전통시장 매출증진을 위해 정부에서 밀어주는 마중물 사업인데 이렇게 엉성한 프로그램으로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겠냐”고 우려석인 지적을 했다.
대전 중앙시장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다소 아쉽다는 질문에 “중앙시장은 3000여 개 점포가 있는 큰 규모의 시장이다. 시장 규모에 상응하는 축제 예산을 지원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전통시장 가을축제는 산업부 예산 10억 여원을 받아 전국 거점시장 17곳에 최대 7000만 원까지 지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참여시장의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예산 금액을 차등 지원했는데 이 결과 대전 중앙시장은 17개 시장 가운데 최하위 금액을 받은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총 지원금액에는 공통 행사인 스탬프 투어와 인증샷 경품 행사 지원비용이 동일하게 포함돼 있다.
대전 중앙시장이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얼마나 빈약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더 아쉬운 점은 올해 개장한 청년구단, 대전역, 대흥동 원도심과의 연계성을 전혀 살리지 못한 점이다.
청년 창업자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중앙철도시장이라는 이름이 보여주는 관광형 시장의 메리트를 살리고, 전통시장과 원도심을 잇는 우리 지역의 상징적인 아이템이 더해졌더라면 풍족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됐을지 모른다.
소진공 관계자는 “행사를 진행하는 상인 관계자들도 모두 상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의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대전지역은 그동안 예산지원이 없었던 신규시장에 예산 700만 원이 지원됐다. 은행동상점가, 중촌동 맞춤거리 상점가, 중리전통시장, 법동시장으로 참여형 시장에서도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방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대전 중앙시장은 서울 남문시장,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17개 거점시장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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