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상처받은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치유받는 따뜻한 연극 한편이 찾아왔다.
극단 새벽이 선보이는 연극 만리향은 상처를 주기도, 그리고 가장 많은 상처를 받는 가족을 주제로 일상적이지 않은 가족사를 가진 '만리향'이라는 음식점에서 벌어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때는 방송국 맛집으로까지 선정될 정도로 잘나가던 맛집이던 중국집 '만리향'이 아버지의 죽음과 막내의 가출 등 갑작스럽게 맞이한 가족의 해체속에서 서로를 생채기 내며 주고 받은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연극은 이 과정을 가짜 굿판이라는 매개를 통해 치유의 과정을 그린다.
일상적이지 않은 가정사를 지닌 가족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연극 '만리향'은 나 자신이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았는지,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는 가족들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오는 29 까지 커튼콜 소극장에서 평일은 오후 8시 공연, 주말은 오후 7시부터 공연이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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