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대전지역 외식업계에 긍정적 영향

  • 경제/과학
  • 기업/CEO

황금연휴, 대전지역 외식업계에 긍정적 영향

10일간의 긴 연휴 탓에 업계 매출 향상
당초 우려와는 달리 매출에 긍정적 효과

  • 승인 2017-10-09 12:08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황금연휴가 대전지역 외식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단 평가다. 10일간의 연휴 기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탓에 매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국내에 머물며 연휴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 괜한 염려였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9일 대전지역 외식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수 소비 증대를 위해 지난 2일 임시공휴일 지정하면서 긴 연휴 기간 혹여나 소비자 줄어들까 걱정했지만, 평소보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평한다. 추석 당일과 전·훗날인 3·4·5일 매출에 도움이 될까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식당 문을 열고 영업에 매진했던 서구 월평동의 한 칼국수집은 점심시간 줄을 설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3시가량이 돼서야 앉을 자리가 생길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식당 직원들도 밀려드는 소비자들을 응대하느라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다른 식당들이 연휴 때 문을 닫은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연휴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 같았는데, 염려와는 달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도 외식업계에 큰 도움이 됐다. 포장이 가능한 치킨과 김밥, 닭강정 등의 업체들이 호황을 누렸다. 지역민들이 인근으로 나들이를 가는 영향이 컸다.

지역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최 모(36)씨는 "연휴 기간에 이틀가량 당직에 나가야 해 멀리는 못 가고 대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연휴를 보냈다"며 "포장음식을 주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는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서구 둔산동의 한 치킨집은 가게 안과 테라스에 붐비는 손님들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 업체 업주는 "연휴 때 오히려 소비자가 줄어들까 걱정했는데, 연휴가 시작됐을 때부터 손님이 지속적으로 많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며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란 말이 실감 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국평균을 웃도는 경기전망도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를 살펴보면 3분기 경기전망은 78.56으로, 전국 평균 전망치보다 2.80포인트 높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높으면 경기가 좋음을,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지만, 전국평균을 웃돌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애초 우려와는 달리 많은 외식업체가 연휴 특수를 누렸다"며 "지난 5월 연휴 때보다 쉬는 날이 길어진 게 외식업계 매출 향상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