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제 571돌 한글날이다. 한글은 창의적이면서도 과학적인 문자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훈민정음 해례본이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 세계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특히 한글은 만든 사람과 만든 이유를 아는 세계 유일한 문자다. 그런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세종대왕(世宗大王)은 대한민국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로 꼽힌다.
한글날을 맞아 가깝지만 낯선 세종대왕에 대한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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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신기전 스틸컷. |
1. 나는 왕이로소이다(2012):세종대왕이 아직 세자도 되지 못 했던 시절… 한 순간의 실수로 노비가 되고, 세종대왕과 똑 닮은 노비가 왕이 될 뻔 했다는 이야기. 예상과는 달리 세종은 겁이 많고 편식하며 책만 좋아하는 많이 모자란 왕이며 세자와 노비라는 극과 극의 신분으로 뒤바뀌는 한국판 '왕자와 거지'라 할 수 있다. 세종비밀실록, 과연 누가 진짜 "나는 왕이로소이다?!"
2. 신기전(2008):한글 창제보다는 신기전이라는 무기에 대한 세종대왕의 업적에 더 치중한 영화.
1448년, 세종 30년. 조선의 새로운 화기 개발을 두려워 한 명 황실은 극비리에 화포연구소를 습격하고 연구소 도감 '해산'은 신기전 개발의 모든 것이 담긴 '총통등록'과 함께 외동딸 '홍리(한은정)'를 피신시키고 완성 직전의 '신기전'과 함께 자폭한다.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명은 대규모 사신단으로 위장한 무장세력을 급파해 사라진 '총통등록'과 '홍리'를 찾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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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종대왕 캡처. |
3. 세종대왕(1978):밖으로는 여진족을 물리쳐 국경을 지키게 하고 안으로는 글이 없어 고생하는 억조창생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한 성군 세종대왕의 업적을 중심으로 한 선정기. 제17회 대종상 남우조연상(최불암), 미술상, 1978년 영화기자상 특별상, 제15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기술상(유재형 1) 수상했다. 세종대왕의 민본주의 사상과 탁월한 지도자의 참모습을 그린 영화.
한편 '한글날'은 1926년 음력 9월 29일로 지정된 '가갸날'이 시초이며, 광복 이후에 양력 10월 9일로 확정됐고 1991년 공휴일이 너무 많아 경제발전에 지장을 준다 하여 제외됐다가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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