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에서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꿈네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여기 한 회사가 있다. 작고 소박하지만, 판촉물 업계에선 웬만한 회사 못지않다.
대표가 직접 상담하고 납품까지 하면서 믿음과 신뢰를 쌓다 보니 까다롭다는 공공기관과 기업체도 이 회사를 찾는다.
답례품과 판촉물 전문 유통기업 ‘꿈네’(대표 윤준홍)다.
대전 서구 괴정동에 있는 ‘꿈네’는 ‘꿈이 있는 동네’의 약칭으로, 2007년 창업한 회사다.
윤 대표는 “처음엔 생활도자기를 유통하는 친척의 회사에서 일하며 국내 유통을 배우다가 활성화되던 답례품 시장에서 가능성을 찾아 독립했다”고 말했다.
주요 취급품목은 수건과 우산, 보조배터리, USB 메모리, 스테인리스 텀블러, 단체 티셔츠 등 답례품과 판촉물, 홍보 물품이다.
주요 거래처는 충남대병원과 서울대정병원, 중구와 서구보건소,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있다. 해군본부과 공군본부, 통계청, 대전 서부교육지원청, 서구선거관리위원회, 친환경생활지원센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도 주요 거래처다.
작은 기업이 대형 공공기관과 거래선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다. 납품실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꿈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기회가 왔다.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때였다.
충남대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당시 메르스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지정된 이 병원엔 사람들이 출입 자체를 꺼렸다. 병원 측의 납품 요청에도 여러 회사가 거부할 정도였다.
윤 대표는 “사실 고민을 했지만, 기꺼이 직접 병원을 찾아 상담해 물품을 납품했고, 그 인연으로 지금도 든든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준홍(40) 꿈네 대표 |
타 업체와는 다른 차별화 전략도 있다. 직접 매장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보통 판촉물 업체 상당수는 온라인 쇼핑몰로만 거래하고 있다. 하지만 판촉물이나 홍보 물품 등은 업종특성에 따라 거래금액이 많고 상품에 따른 특성과 인쇄방식이 달라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하면 기대했던 것과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꿈네는 이런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매장을 마련해 디자인 전담직원과 상품검수 직원 등이 상담과 납품을 책임지고 있다.
꿈네는 소외계층과의 나눔으로도 잘 알려진 업체다.
꿈네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삼천원의 행복나눔, 미혼모시설을 직접 후원하고 있으며, 지역복지관에는 물품을 후원하고 라이온스클럽 활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크고 작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 아이의 아빠’인 윤준홍(40) 대표는 "작고 소박하지만, 사명인 꿈이 있는 동네처럼, 꿈네와 인연이 닿은 모든 사람에게 꿈을 줄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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