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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에 따르면 대다수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고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5년간 금리를 고정한 뒤 변동 금리를 적용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포 유 장기대출'을 지난달 말 기준 연 3.29∼4.49%(신용등급 5등급 기준)의 금리로 판매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9월 기준 연 2.82~4.12% 금리로 판매했었다. 최저금리가 0.47%포인트, 최고금리가 0.37%포인트 오른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추석 연휴 이후에 이 상품의 최저·최고 금리를 각각 0.11%포인트 올려 연 3.40∼4.60%에 판매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9월 말 금리는 연 3.35∼4.46%로 1년 전 연 2.86∼3.97%보다 최저·최고 금리가 각각 0.49%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연휴 직후 이 상품의 금리를 0.01%포인트 올려 연 3.36∼4.47%에 판매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말 연 2.745∼3.945%로 제공했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올해 9월 말에는 연 3.625∼4.845%(신용 3등급 기준)에 내놨다. 지난해에 비해 최저금리는 0.88%포인트, 최고금리는 0.9%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다만 5대 시중은행 중 1년 전보다 가장 많이 금리를 올린 만큼 연휴 직후에는 금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월 말 기준 연 3.30∼4.30%로 1년 전(연 2.91∼4.21%)보다 최저금리는 0.39%포인트, 최고금리는 0.09%포인트 증가했다. 연휴 직후에는 각각 0.02%포인트씩 오른 연 3.32∼4.32%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자율이 상승하는 것은 은행의 대출금리를 산출하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변동했기 때문이다.
지역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무리한 대출로 집을 사는 경우에는 이자 부담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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