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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명이 1년간 마시는 커피는 377잔이나 된다. 작년 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신 커피는 250억5000만잔으로 10년 전보다 25% 늘었다.
커피판매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4041억원으로 전년 5조7632억원보다 11.1%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의 커피전문점은 9만개로 편의점(5만개)보다 2배 가량 많고, 치킨집(3만개)에 비해서는 3배나 많다.
커피시장이 커지면서 40~50대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고가 커피보다는 저가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9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신한카드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 1분기만 해도 월평균 카페 이용 건수는 223만건이었지만 지난해 1분기에는 845만건으로 6년 동안 4배 가량 커졌다. 월평균 카페 취급액도 2011년 1분기에는 200억원이었지만 지난 1분기에는 660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전체 요식업 매출에서 카페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7%에서 5.6%로 두 배가량 늘었다.
커피를 소비하는 연령층도 40∼50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11년만 해도 카페 이용객 중 40대의 비중은 12.8%, 50대는 5.9%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각각 19.0%, 9.0%로 증가했다. 60대 비중도 같은 기간 1.3%에서 2.4%로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40~60대 비중은 20%에서 30.4%로 10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성별로 보면 2011년에는 여성이 61%, 남성이 39%로 여성 비중이 훨씬 높았지만 올해에는 여성 53.9%, 남성 46.1%로 엇비슷해졌다.
커피시장 트렌드를 보면 고가 커피보다는 저가 커피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11년 1분기만 해도 전체 카페 매출에서 잔당 4000원이 넘는 고가 브랜드 카페의 비중이 49.4%로 절반가량 됐지만 지난 1분기에는 29.1%로 크게 줄었다.
또한 카페에서 결제할 때 건당 4000원 미만으로 결제하는 비중은 2011년 1분기만 해도 18%에 불과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28%로 10%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는 비중은 28%에서 24%로 하락했고, 건당 4000원∼1만원을 결제하는 비중도 54%에서 49%로 떨어졌다.
신한트렌드연구소 한 관계자는 "40~50대가 활발한 사교활동과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카페의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카페의 대중화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초저가 커피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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