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매출 줄고 있다

신한카드드렌드연구소,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매월 1~8월 유통업체 신한카드 사용량 분석 발표
매출액, 대형마트 48%증가, 백화점 80%증가 그쳐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편의점과 다이소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7일 신한카드트렌드연구소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8월 유통업체에서 신한카드 사용량을 분석해 발표했다.

전체 유통업체 사용액은 2007년 8752억원에서 2017년 3조681억원으로 3.5배 정도 늘어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올리브영과 같은 H&B와 다이소 매출액이 533억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8776%나 증가했다. 전체 유통업종 중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또한 편의점도 2079억원으로 5245% 증가했다.

반면 동일기간 대형마트는 4151억원으로 48% 증가하는 데 그쳤고, 백화점은 1876억원으로 80%가 늘었다.

특히 대형마트는 5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오히려 16.9% 감소했다.

이용 회원 수로만 살펴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H&B 및 다이소는 3만명에서 185만2000명으로 62배정도 늘었고, 편의점은 23만7000명에서 515만4000명으로 22배나 증가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각각 144%, 74% 증가했지만, 전체 유통업 증가율인 295%에는 미치지 못했다.

점유율 면에서도 편의점은 2007년 3%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7년에는 17%로 증가했다. H&B 및 다이소는 0%대에서 6%대로 확대됐다.

반면 대형마트는 27%에서 12%로 감소했고, 백화점은 8%에서 5%로 줄었다.

신한 트렌드연구소는 편의점이나 다이소 등의 매출액이나 이용자 증가는 1인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물건을 한 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대형마트보다는 편의점이나 H&B처럼 간편하게 다양한 물건을 소비할 수 있는 쇼핑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신한 트렌드 연구소 관계자는 "가격대성능비 좋고 트렌디한 최신 제품을 한 곳에서 구할 수 있어 젊은 고객뿐 아니라 중년 고객들의 이용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