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새롭게 문을 문을 연 옛 군산세관. |
전북도 지정문화재인 옛 군산세관 건물은 군산항 개항과 세관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으로 거듭났다.
지난 9월 6일 개관식 이후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이미 2006년부터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전시관이었으나 지난달 박물관 리모델링으로, 소개의 장, 역사의 장, 포토존 등 8개 주제로 구성됐다. 1450여점의 세관 관련 유물과 사료를 전시했다. 특히 옛 군산세관 건물 설계도, 일제 강점기 외국쌀수입허가서 등이 전시된 역사의 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세관 관복체험이 가능한 홍보관 등 흥미로운 볼거리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군산세관은 1899년 5월1일 대한민국 공조황제령으로 군산항 개항에 맞춰 인천세관 산하 군산해관 지서로 개청했다. 1908년 순종대 당시 벨기에로부터 붉은 벽돌 등을 수입해 지은 건물이다. 옛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관건물과 더불어 서양 고전주의 근대건축물로 꼽힌다.
1908년부터 1993년까지 85년간 군산세관 본관으로 운영됐다. 2006년 호남 관세 전시관으로 개관했고 1994년에는 도 지정문화재 87호로 지정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군산세관 박물관 내부공간은 228㎡으로 아담한 편이지만, 대한민국 관세행정 140여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수 박물관이다. 긴 명절 연휴에도 관람 해볼 만한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산은 일제강점기 근대문화재가 많은 곳으로, 군산세관과 함께 근대역사박물관, 히로쓰가옥, 초원사진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이 가볼만 한 곳으로 꼽힌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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