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은 2018년 2월 25일까지 대가야 왕릉 속의 비밀, 지산동 518호분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발굴 조사를 마무리했던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제518호분의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국민에게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특별전은 모두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대가야와 지산동 고분군의 특징, 518호분의 조사 과정과 성과를 사진과 영상자료로 설명하고 2부는 지산동 518호분에서 발견된 으뜸넛널, 딸린덧널, 순장무덤의 특징을 통해 다가야의 고분 문화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 고분에서 나온 주요 출토유물을 통해 대가야 사람들의 문화상을 살펴본다.
전시 유물은 관모장식, 귀걸이 등의 장신구와 갑옷과 투구, 말갖춤 등 무기류를 포함한 518호분 출토 유물 257점이다. 518호분은 도굴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금동제 관모 장식과 누금기법이 사용된 금은제 귀걸이 등 다양한 장신구와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각종 말갖춤이 확인돼 무덤 주인공의 신분이 매우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깃꽂이와 말투구는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예가 거의 없는 중요한 자료로 대가야 지배계층의 문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또 대가야의 고분 축조 기술을 보여주는 봉토 축조에 사용된 점토 덩어리 실물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은 대가야 최고지배집단의 고분이 모여 있는 곳으로, 총 704점의 봉토분이 확인됐다. 이는 고분군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에 처음 발견된 이래 1977년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고, 현재까지 704기 중 12기의 봉토분을 발굴 조사했다. 이중에서도 518호분의 지산동 고분군 남쪽에 자리한 봉토분 중 최초로 조사된 고분으로, 지산동 고분군의 변화 양상을 밝히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곳에서 발견된 5기의 순장무덤은 축조단계를 달리해 만들어졌다는데 대가야의 순장문화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가야박물관은 경북 고령군에 위치해 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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