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대한 맹세 탑 제막(1972, 매동초)/사진=김완기 |
서울매동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운동장 전면에 세워진 '국기에 대한 맹세 탑' 제막식을 성대하게 치르고 있다.
교장, 교감과 어린이회장단이 전교생 앞에서 탑에 씌워둔 가림 막을 잡아당기면서 지난 1년 동안 폐휴지를 모아 적립한 기금으로 건립한 국기에 대한 맹세 탑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당시 학교에서는 국민정신신교육의 일환으로 국가를 소중히 여기고 국기에 대한 존경심을 갖도록 여러 가지 교육활동이 전개되었다.
교과학습을 통해서는 국가, 국기, 국가원수에 대한 예절을 가르쳤고 이를 내면화하기 위해 행사 때 실천에 옮겼다.
모든 학교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동시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하고, 애국가를 제창하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이어지는 엄숙하고도 절차에 따라 아이들은 국가와 국기에 대한 존엄성을 몸소 터득하였다.
어려서부터 이러한 체험교육을 통해 어른이 된 다음까지도 국제경기에 태극기가 등장하던지 외국에 나가 태극기를 접하게 되면 숙연해지고 가슴으로부터 애국심이 용솟음치는 것은 우리는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 탑은 위쪽에 태극기를 새겨 넣고 아래쪽에는 당시의 교육지표였던 국민교육헌장을 배치하여 조화를 이루었다.
김완기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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