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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작년 동기대비 세종시의 은행 주택담보대출(이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 3525억원으로 1년간 23.2%(8187억원)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6.4%의 4배 정도 되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에서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세종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45만7천75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최근 5년 평균보다는 2.0% 줄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부동산 규제 강화 대책을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같은 기간 주택 매매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전체 거래량이 2천81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3% 늘었다.
새 정부가 정부 부처 추가 이전 등 세종시 육성 방안을 잇달아 발표, 세종 주택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세종시에 이어 2위는 19.6%의 증가율을 기록한 제주도가 차지했다. 제주도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1년간 4563억원 늘어 7월 말 잔액이 2조7836억원이었다.
울산이 10.7% 증가해 3위에 올랐고, 이어 부산(10.4%), 강원(9.2%) 등의 순이었다.
서울(6.8%), 인천(7.8%), 경기(6.6%) 등 수도권은 6∼7%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인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년동안 경기 지역이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기 지역 주택담보대출은 19조 9528억원으로 1년동안 28.8%(4조4607억원) 증가했다. 경기에 이어 인천이 23.1% 증가율로 2위를, 22.4% 증가한 제주가 3위에 올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전국 주택담보대출은 7월 말 현재 111조3732억원으로 1년간 15.5%(14조9736억원)늘어나 은행 증가율(6.4%)의 2배 이상 더 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388조3000억원이었고 이후 월별 증가액을 고려하면 최근 국내 가계의 부채는 1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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