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책 표지와 영화 스틸컷, |
소설과 영화는 스토리상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의 요소들이 다르다. '너의 이름은'을 책으로 볼까 애니메이션으로 볼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4가지 포인트를 짚어본다.
영화 너의 이름은 스틸컷. |
소설은 타키와 미츠하의 1인칭, 즉 두 사람의 시점만으로 그려진다. 그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말할 수 없다. 영화는 애초에 3인칭, 즉 카메라가 비추는 세계이므로 타키와 미츠하 이외의 인물도 포함해, 말 그대로 측면에서 이야기하는 장면도 많다.
②호칭 재밌다… 보쿠라고 하는 남자애 어때?
미츠하가 타키의 몸일때 '나'라는 호칭에 대해 소설에는 "내가" "타키가" "저는" "나" 라고 번역됐지만 영화에서는 私(わたし:와타시) 私(わたくし:와타쿠시) 僕(ぼく:보쿠) 俺(おれ:오래)로 우리나라에는 없는 남녀의 1인칭 변화에 대해 일본어로 표현된다.
▲와타시:여성이 주로 사용하는 1인칭. 원래 미츠하는 이걸 쓴다. ▲와타쿠시:최대한 자신을 낮춰서 공손하게 표현하는 1인칭. 한자는 와타시와 동일하다. ▲보쿠:어린 남자애가 주로 쓰는 1인칭. 가끔 여자가 쓰는 게 나오기도 하는데 보통은 남성적, 혹은 중성적인 외모 혹은 성격을 표현할 때 주로 쓰인다.▲오레:남자가 주로 사용하는 1인칭. 이쪽이 원래 타키가 쓰는 말.
③OST는 진리다… 소리질러~
영화음악을 담당한 래드웜프스(RADWIMPS)의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너의 이름은' OST 전곡을 제작해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래드윔프스'의 노다 요지로는 구상부터 제작까지 1년 반의 작업 끝에 4곡의 주제가 '전전전세', '스파클', '꿈의 등불', '아무것도 아니야'를 담아냈다. 영화음악 때문에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④혜성의 신비로움… 글로는 상상력, 애니로는 실제감
별이 무수히 쏟아지는 아름다운 광경과 혜성의 신비로움, 타키의 그림속에 담긴 이토모리 마을의 윤곽들, 도쿄 시내의 계절의 변화 등을 담아낸 영화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장점인 세밀한 풍경묘사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배경 부분 실제 장소의 모습은 장인 정신이 느껴질 정도.
개인적으로 다르겠지만, 소설로 상상했던 것들보다 영화는 훨씬 감각적이었다.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감독:신카이 마코토/애니메이션/드라마/멜로/로맨스/일본/106분/12세 관람가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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