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정부 시장 안정화 정책과 하반기 입주예정 물량 증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상승폭은 예년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9월 전국 주택 매매평균가격은 2억 5278만원으로, 8월(2억 5242억원)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평균은 3억 4393만원, 지방은 1억 7045만원이다.
9월 전국 주택 평균가격. 한국감정원 제공 |
▲매매, 전세, 월세 평균가=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이 4억 844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 2억 3892만원, 대구 2억 3472억원, 세종 2억 2608억원, 부산 2억 1549만원, 대전 2억 1511만원, 인천 2억 16만원, 광주 1억 7269만원 등의 순이다.
광역도에서는 경기도가 2억 762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 2억 3697만원, 전북 1억 1791만원, 경남 1억 7438만원, 충북 1억 3598만원, 강원 1억 3056만원, 충남 1억 3055만원, 경북 1억 2511만원, 전남 9667만원 등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억 8799만원, 연립주택 1억 4109만원, 단독주택 2억 2751만원으로 나타나 모든 유형에서 올랐다.
전국 주택전세 평균가격은 1억 6683만원으로 지난달(1억 6668만원)보다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억 216만원, 수도권 2억 2715만원, 지방 1억 1234만원으로, 모든 지역에서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억 765만원, 연립주택 9213만원, 단독주택 1억 1156만원이다.
전국 월세보증 평균가격은 4685만원으로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억 394만원, 수도권 6807만원, 지방 2768만원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883만원, 연립주택 2433만원, 단독주택 3149만원으로,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지난달보다 하락했고, 단독주택(독채기준)은 올랐다.
전국 주택의 월세평균가격은 56만으로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0만원, 수도권 69만원, 지방 44만원 등이고 유형별로는 아파트 62만원, 연립주택 38만원, 단독주택 49만원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6.6%를 기록하며 지난달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8.5%, 지방 64.9%, 서울 65.9%로, 서울이 0.1%p 올랐고, 유형별로는 아파트 74.4%, 연립주택 66.8%, 단독주택 47.6%로 나타나 아파트는 동일, 연립주택은 0.1%p 상승, 단독주택은 0.1%p 하락했다.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24.6%로,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6%, 지방 23.4%, 서울 31.7%로, 서울과 수도권은 지난달과 같았고, 유형별로는 아파트 24.8%, 연립주택 23.4%, 단독주택 25.0%다.
▲향후 주택시장 전망=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진입과 정비사업, 광역교통망 구축 등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예정(2018.4.1) 등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도입과 하반기 입주예정물량 증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상승폭은 예년 대비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감정원 측의 설명이다.
전세시장은 재건축·재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이주가 진행 중이거나 사업완료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으로 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입지여건, 편의시설 등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가을철 이사수요가 이어지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반기 예정된 신규입주물량 부담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월세시장은 전세시장 안정과 저금리 기조로 전세가 상승분 부담이 줄어들며 월세보다는 전세자금대출 등을 이용해 전세에 거주하려는 선호도가 유지되고,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해 잔금납부를 위한 전세물건뿐만 아니라 월세 물량도 증가할 가능성이 커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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