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Pompidou Center) 5층에서 '이응노 전(展)'에서 내달 27일까지 전시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 미술관으로 알려진 알려진 프랑스 퐁피두 센터(Pompidou Center) 내 프랑스 현대미술관에서는 이응노 화백의 회화와 조각 등 기증작품 16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시립 동양미술관인 세르누치 미술관에서도 1950년대부터 작고 직전까지의 이 화백의 작품 70여 점이 전시중이다.
세르누치 미술관에서는 이 화백의 작품뿐 아니라 미망인인 박인경 작가와 아들 이융세 작가의 작품도 내년 1월 7일까지 함께 전시된다.
동양적 아름다움을 서양화에 접목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고암 이응노 화백은 지난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 전통적인 한국화와 동양화을 바탕으로 서양화을 접목해 그만의 독특한 서체추상이라는 현대미술 세계를 구축했다.
1967년 당시 박정희 정부 중앙정보부의 간첩단 조작사건인 '동백림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루기도 했으며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후로는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1964년 세르누치 미술관에 동양미술학교를 세우고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인간 군상' 작업으로 이어지는 등 동양과 우리나라와는 뗄러야 뗄수 없는 인연을 거듭해 왔다.
현재 세르누치는 이 화백의 작품 1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프랑스에서의 연이은 이 화백의 전시는 그동안 여러 전시를 통해 이응노의 유럽 활동을 조망하는 전시를 기획한 이응노 미술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4년 '서독으로 간 에트랑제', 2015년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2016년 '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앙리 미쇼, 이응노, 조르주 노엘'展 등 끊임없이 유럽에서의 이응노의 발자취를 조망한 이응노 미술관은 전시뿐 아니라 관련된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프랑스 학자, 미술인들과의 학술적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했고 이응노를 중심으로 한 동서양 서체추상의 흐름을 미술사적으로 조명키도 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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