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맞아 인터넷에 '명절 잔소리 메뉴판'이 화제입니다.
모처럼 친·인척이 만나는 명절 기간, '덕담' 삼아 하는 소리가 본인에게는 '잔소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등장한 것이 '명절 잔소리 메뉴판'입니다.
메뉴별 내용과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의 고사는 몇등급 나오니: 5만원
대학 어디어디 지원할거니 : 5만원
살 좀 빼야 인물이 살겠다 : 10만원
애인은 있니? 연애 좀 해야지 : 10만원
졸업은 언제 할 생각이니 : 15만원
취업준비는 아직도 하고 있니 : 15만원
회사에서 연봉은 얼마나 받고 있니 : 20만원
그 회사 계속 다닐거니 : 20만원
나이가 몇인데 슬슬 결혼해야지 : 30만원
너희 애가 가질 때 되지 않았니 : 50만원
*저의 걱정은 유료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입후에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에 네티즌들은 "대박이다", "재미있다" "내 마음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명절에 만나는 가족들,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야 보름달 같습니다만……
정작 함께 앉아서 주고받는 말은 늘 비슷비슷합니다.
건강해라, 밥 더 먹어라, 잘 지내고 있지? 학교는 잘 다니고?
비슷한 레파토리, 비슷한 덕담들이 잔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가족이 있기에, 추석 명절이 더욱 의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족의 이름으로, 서로가 보듬어줄 수 있는 행복한 추석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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