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추석 예절] 절할 때 남자는 왼손이 위로,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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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추석 예절] 절할 때 남자는 왼손이 위로, 여자는?

  • 승인 2017-10-01 16:08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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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이미지 뱅크


탈무드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웨이터의 매너가 좋으면, 어떤 술이라도 좋은 술이 된다."

매너, 예절이야말로 사람과 사람사이를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입니다.

특히 명절에 행하는 전통예절 속에는 수천년을 이어온 우리 조상의 얼과 지혜가 깃들어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이어야할 소중한 문화가 아닐까 합니다.



절하는 법부터 차례상 차리기까지, 알쏭달쏭한 한가위 예절을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① 고향에 가면 어르신들께 절부터 드려야 하는데, 이 때 어느쪽 손이 위로 올라가야 하는지?

1599년 예학의 종장인 사계 김장생(金長生)선생이 지으신 '가례집람'에 따르면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공수를 한다.

왼쪽은 동쪽이고 동(東)은 양(陽)이기에 양(陽)인 남자는 양인 동을 나타내는 의미로 왼손을 위로 하고, 오른쪽은 서쪽이고 서(西)는 음(陰)이기 때문에 음인 여자는 음인 서를 나타내는 의미로 오른손을 위로 하는 것이다.

발의 모양은 공수한 자세로(11자형 약 10cm정도) 벌리고 절을 할 때는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일어설 때는 오른쪽 무릎을 세워 일어나며 공수한 손은 배꼽 부위에 대고 있으면 된다.

오체투지처럼 땅과 하나가 되는 방법도 있지만 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 가운데 몸을 가장 낮추는 동작이다. 그 점에서 절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가장 아름다운 동작 중 하나이다. 명절 연휴 반가운 절과 함께 서로를 높이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기를…….



② 차례상을 차릴 때 북쪽으로 신위를 모셔야 한다고 하는데, 이때 북쪽은 실제 동서남북 방향에 맞춰야 하는건지?

차례상의 동서남북은 물리적인 동서남북과 맞지 않아도 된다.

차례상에 신위를 모신 자리가 무조건 북쪽이고, 그 앞쪽이 남향이다. 왼쪽이 동쪽이고, 오른쪽이 서쪽이다. 그 이유는 상석에 웃어른이 앉아야 하는데 웃어른은 남향해서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③ 차례를 지낼 때 자손들이 서는 위치도 남녀에 차이가 있다던데?

신위를 기점으로 남자는 양인 동쪽으로 서며 제일 앞줄은 주인(맏아들)이 선다. 여자는 음인 서쪽으로 서며 앞줄은 모친이나 주부가 선다.



④ 한복을 입을 때 여성은 두루마기를 입지 않아도 되지만, 남성은 외출하거나 예를 갖출 때 꼭 두루마기를 입어야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에도 그랬지만 평상시의 겉옷이며 몸가짐을 조용히 하고 반듯하게 하며 현대에도 출입을 하거나 의례적 의식을 행할 때에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입어야 한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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