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어느때보다 중요한 건 다름 아닌 '타이어 점검'이다. 예상하지 못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안전성이 어느때보다 중요시된다.
비에 젖은 노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물이 빠져나가지 않을 때 찾아오는 수막현상은 미끄러짐 사고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타이어 박사 한국타이어가 알려주는 타이어 안전관리 요령을 알아봤다.
한국타이어는 우선 젖은 도로에서의 자동차 타이어 제동력은 미끄러지는 거리가 1.5배 이상 된다고 경고한다. 타이어는 트레드와 패턴 이라는 홈을 통해 배수하도록 설계됐는데, 타이어의 마모는 패턴의 홈 깊이를 감소시켜 물이 빠져나가기 어렵게 만들어 도로 표면 사이의 수막을 형성시킨다고 한다.
수막현상은 고속에서 심해지기 때문에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된 차량이 비로 인해 젖은 노면 위를 고속으로 달리면 차량이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과 같아진다. 차량을 제대로 조종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실제 한국타이어가 실험할 결과,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할 경우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를 비교한 결과 제동력이 2배 가까이 벌어졌다.
또 시속 80km로 코너를 도는 실험에선 신규 타이어가 2~3m 미끄러지지만, 마모된 타이어는 아예 도로 밖으로 이탈해버리는 현상도 나타나 마모된 타이어의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마모한계까지 기다리기보다는 홈 깊이가 2.8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를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타이어는 오래될수록 고무 층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고속주행 시 파손위험이 높아진다. 장마철의 젖은 도로에서는 마모도의 차이가 제동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끄럼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또 타이어를 교체 시 4개를 동시에 바꿔야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혹은 전륜 후륜 중 마모가 비교적 적게 진행되었다는 이유로 타이어를 2개만 교체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전륜 2개, 후륜 2개만 교체하는 것은 안전을 위한 최상의 선택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륜 2개만 새 타이어로 교체한 경우 후륜의 마모된 타이어가 조종성을 잃어 코너링 시 오버 스티어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반대로 후륜 2개만 교체 시 전륜의 마모된 타이어가 조종성을 잃어 코너링 때 언더 스티어 현상이 일어날 위험성이 짙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위치교환으로 전·후륜 타이어의 불규칙 마모를 방지하고 균일하게 마모되도록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교체 시에는 4개를 동시에 교체해 최상의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빗길 안전운전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타이어 점검 시 가장 중요한 게 빠졌다. 바로 공기압 점검이다.
타이어 홈이 넉넉히 남았다고 해서 장마철 안전 운전 준비가 끝난 것이 아니다. 타이어 마모 상태 못지않게 타이어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적정 공기압 유지다. 평상시 타이어 공기압은 부족해도 또 과해서도 안 된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면 회전저항이 커지고,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한다. 이와 함께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가 발생하는데, 만약의 경우 타이어가 파괴될 수 있어 위험성이 높다.
반대로 과할 땐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긴장된 상태여서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 될 뿐 아니라 중앙 부분에서 이상 조기 마모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타이어는 지정된 공기압을 유지해 타이어의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되도록 함으로써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연비도 절감할 수 있어, 적정 공기압 유지는 운전자들이 가장 손쉽고 효과적으로 타이어를 관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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