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6주년을 맞은 조폐공사는 최근 3년여간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작지만 강한 공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해 창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김화동 사장. 사진제공은 조폐공사. |
조폐공사 측은 "화폐를 만드는 단순 조폐기관에서 글로벌 종합 조폐보안기업으로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다"면서 "'동전없는 사회'로의 전환으로 지폐와 주화 제조량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도 불구, 매출액과 순이익은 4년 연속 사상 최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2014년 4276억원, 2015년 4595억원, 2016년 4643억원으로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2년 3515억원에서 4년만에 1100억원 이상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2014년 42억원, 2015년 47억원에 이어 2016년 59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처럼 매출액과 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부채비율이 2013년 23.3%에서 지난해 17.8% 낮아지는 등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다.
이같은 성적은 화폐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년간 신사업 육성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라는 게 조폐공사의 분석이다. 2007년 20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던 화폐사업 매출액은 2016년 1697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비중이 36.6%로 하락했다. 반면 신사업은 지난해 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 비중이 36% 수준으로 올라섰다.
조폐공사는 지난 3년 동안 기념메달, 정품인증, ID, 해외 시장 개척, 우즈베키스탄 현지공장(GKD)을 통한 세계 면펄프 수출 시장 확보 등 신사업을 추진했다.
조폐공사는 이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대비,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공분야 정품(진본) 인증 기술, CCTV(폐쇄회로 TV), 스마트 미터기의 해킹을 막을 수 있는 보안기술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간 교환되는 정보가 진짜 정보임을 인증해주는 기술 등도 개발중이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조폐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김화동 사장은 "지난 3년간의 도약은 강도 높은 사업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공공분야 진본 인증 분야를 이끌어 국민들이 믿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