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작가의 애장품-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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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작가의 애장품-셋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 승인 2017-09-29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지역문화활동을 오래하면서 각종 행사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시인이나 교수, 작가들이다. 또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예술가이다. 이들은 시낭송가를 비롯하여 대금연주, 가야금연주, 색소폰연주, 플리웃 연주, 기타 연주, 성악가, 대중가수, 전통악기 연주인 등 고루한 예술가들이다.

이 가운데에 가장 부러운 사람들이 있다. 기타 연주인이다. 평소 가까이 지내는 기타리스트는 대전 중구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 제1호점으로 입점한 대전삼성뮤클럽 김영태 관장이다.

이 친구는 스무살 때부터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하여 무려 40여년을 키타와 함께하여 생애 전체가 기타 장인(Guitar. 匠人)이요, 달인이라고 주위에서는 평가를 한다. 기타를 비롯하여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없을 정도의 만능 뮤직 엔터테이너먼트(Entertainer)이다. 현재는 대흥동 클럽 소극장 미르에서 그룹과 개인을 대상으로 악기연주와 음악 전반에 걸쳐 강의와 지도를 하고 있다.

스무살 시절. 서울 종로에서 잠시 음악다방 디스크쟈키(Disk Jockey)생활을 했었다. 이 인연으로 현재 집에 라이센스(license)음반 300여장을 보관하고 있다. 훗날 LP(Lps Lp's)전축을 구입하여 턴 테이블(Turn Table)을 돌리며 젊음을 회상하며 음악감상에 젖어보려고 한다.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이 무쇠라도 녹일듯이 젊음을 구사하던 스무살 시절. 장발과 청색조끼, 청바지 뒷주머니에 도깨비 빗을 비스듬히 꽂고 높은 구두신고 서울 종로와 명동거리를 활보하던 그 시절 그 모습을 LP음반을 들으며 추억해보자.

서울 종로에서 DJ 활동을 하던 시절 선배한테 키타를 배우다가 다른 일이 있어 접었다. 그 후로 기타에 대한 매력을 접지 못해 미련을 갖고 있다가 중년의 나이에 친구 김영태 기타리스트의 절묘한 연주솜씨에 반하여 현재 키타를 배우고 있다.

근래 다시 기타를 배우게 된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우선은 자신이 기타소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아내가 성악을 공부하고 있다. 아내가 집에서 피아노 앞에 앉아 성악연습을 위하여 허밍(Humming)을 하거나 노래를 할 때 옆에서 키타 반주에 맞추는 앙상블(Eensemble)을 연출하기 위함이다.

세 번째는 무대에서 근사한 기타 연주와 함께 애창곡 '하남석' 가수의 '밤에 떠난 여인'을 열창하고 싶어서이다. 또는 동료문인들 출판기념회나 각종 문화행사장에서 대부분 무대에 올라 사회를 보는 일이 많기 때문에 행사진행중 잠깐의 시간에 재미를 더 하고 싶다.

끝으로 네 번째는 대학강의와 일반사회 문화교양강좌를 위해 전국 각 지방의 초대를 받아 강단에 선다. 보통 2시간 정도를 스트레이트 강의가 이어지는데 이때 잠깐 휴식 시간중에 저 유명한 이태리 성악가 '루치니아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1935.10.12~2009.9.6)'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아내가 부르고 옆에서 키타를 반주한다면 이 얼마나 재미의 즐거움을 주는 럭셔리(Luxury)한 행복인가………!

저 보문산 푸르름만큼이나 젊디 젊었던 스무살 장발과 청바지 시절. 그 당시 놓아버린 기타를 다시 들고 딩동뎅 ♩∼♪∼♬∼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준 친구 김영태 관장에게 감사를 드린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명장면을 뽑으라면 아내와 함께 기타를 메고 무대에 올라 부부듀엣으로 노래를 열창할 때이다. 이 그림이 우리 부부의 그림이 최고에 만족감이요, 최상의 행복(幸福)이다.

어느 시인은 부부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젊어서는 사랑으로, 중년기에는 친구로, 노년에 이르면 간호원으로써 부부의 길을 간다면 최상의 행복이다."

부부로써 서로 공감과 박수를 쳐 줄 일이 있을 때 진정한 부부애요, 이 시대의 최고에 만족감이 아닐까? 내일은 저 보문산에 올라 아내와 함께 딩동댕 지난 여름 노래와 기타를 연주하는 나들이를 해야겠다.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김우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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