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공주지역 고유 문화유산인 계룡산철화분청사기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1년 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이재황·안병국·최성재·허상욱 등 도예가 4인과 김선두·김선태·박순철·이인 등 회화작가 4인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는 각 1명씩 협업 4개팀을 이뤄 각 3개월씩 작업을 진행한다.
참여 작가들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골프존문화재단 소유의 '오룡요'에 입주해 작품활동을 벌인다. 작업 주제는 계룡산철화분청사기 중 '항아리'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각 팀당 20점씩 출품한다. 출품된 작품은 2018년 말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철화분청사기'는 '상감청자', '청화백자'와 함께 한국도자 3절의 하나로 해학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조선시대 민중 예술품이다. 하지만 점차 철화분청의 맥이 끊어지게 됐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후에는 오히려 일본에서 중요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재)골프존문화재단은 우리나라 고유문화를 되찾고 예술품의 맥을 잇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철화분청사기 전문가인 이재황 도예가 후원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에 앞서 올해 4월에는 총 3권으로 구성된 '계룡산철화분청사기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김윤길 (재)골프존문화재단 사무국장은 "계룡산철화분청사기 백서 발간에 이은 2차 사업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계룡산철화분청사기를 알리고 대중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 3·4차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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