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박정진 선수. 사진제공은 한화 이글스 |
한화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8-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시즌 61승1무77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김민우가 1년 반(523일)만에 선발투수로 출전했지만, 5실점(4자책)하며 3회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 영건 박세웅을 상대로 6점을 뽑아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균형이 깨진 것은 불펜에서다. 한화는 강승현과 박정진이 각각 3점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반면 롯데 불펜은 박진형이 5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5개를 뽑아내는 위력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선취점은 한화 몫이었다. 1회 초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2사 만루에서 김회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한화는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1회 말 1사 3루에서 선발 김민우가 최준석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한화는 2회 말 대거 4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1사 만루에서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1점을 더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까지 치며 1-5로 점수가 벌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3회와 4회, 5회 6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초 1사 3루에서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2사 1루에서 김회성이 박세웅의 3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3호. 4-5 한점차로 따라붙은 한화는 4회 초 1사 1,3루에서 바뀐투수 송승준을 상대로 대타 이용규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한화는 이성열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기어이 역전했다.
5회 초에는 무사 1,3루에서 정경운의 좌익수 앞 희생플라이로 7-5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6회 말 3점홈런 2개를 허용하며 승부의 추가 롯데로 급격히 기울었다. 2사 1루에서 바뀐투수 강승현이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대호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내줬다. 이어 2사 1,2루에서 박정진이 번즈와 8구 승부 끝에 좌월 3점포를 맞으며 7-1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5회까지 5점을 뽑은 한화 타선은 6회 바뀐투수 박진형에 완벽히 막혔다. 박진형은 5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펼쳤다. 결국 분위기를 내준 한화는 8회까지 한 점도 따라가지 못했다.
한화의 추가점은 9회에 나왔다. 1사 후 대타 최진행이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11호)를 쳤지만, 너무 늦었다. 결국 한화는 이후 점수를 얻지 못하고 8-11로 패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2.2이닝 7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서균(2.2이닝 1실점), 김경태(0.1이닝 무실점), 강승현(0이닝 3실점), 박정진(0.1이닝 2실점), 이충호(1이닝 무실점), 이동걸(1이닝 무실점)이 나눠 던졌다.
타선에서는 김회성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태균과 최진행도 타점 1개씩을 올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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