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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공동주택 신규 분양이 자취를 감췄다.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만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대전시 부동산시장에 등장한 신규 분양 아파트는 2곳뿐이다.
지난 2월 처음으로 대규모 분양에 나섰던 복수동 GS센트럴자이와 지난 7월말 시장에 나온 650세대 규모의 유성구 ‘반석더샵’이다.
두 곳을 포함해 애초 올해 대전에서 대규모 신규 분양이 예정됐던 곳은 도안 갑천친수구역 3블록과 용운동 이편한세상, 신탄진 동일스위트 로하스 1차 등이다.
대전도시공사가 시행하고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갑천친수구역 3블록의 분양 시기는 애초 지난 5월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시공사가 수차례 ‘2017년 분양’이라고 강조했지만, 결국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호수공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 공기업이 5블록이나 9블록처럼 수익만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고려개발이 시공하는 동구 용운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인 이편한세상 역시 애초 9월에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소식이 없다.
동구청 관계자는 “다소 늦어질 뿐, 사업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나마 가능성이 큰 곳은 신탄진 동일스위트 로하스 1차(1758세대)다. 이곳 역시 애초 상반기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보상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지연됐었다. 하지만, 미보상 토지가 수용재결되면서 10월 분양이 확정적이다.
신규 분양이 지지부진하지만, 재개발과 재건축은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도마·변동 8구역은 대전 재개발 사업 중 역대 최고의 조합원 분양 신청률(82%)을 기록하면서 내년 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도마·변동 11구역도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문화동 8구역 역시 GS건설과 SK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았다.
성남동 1구역은 최근 우미건설이 금호산업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돼 2006년 추진위가 구성된 이후 11년만에 정상궤도에 올랐다.
소규모지만, 재건축사업도 힘을 내고 있다.
다우주택건설은 동구 홍도동 경성맨션과 대사동 계룡맨션 재건축 사업에 착수했고, 동구 가양동 7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최근 조합을 설립하고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에 들어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분양시장 여파로 사업성 측면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적은 것도 있지만, 개발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한 요인”이라며 “당분간 대전은 재개발과 재건축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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