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수출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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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수출 '안정세'

반도체, IT 등 경기 호조세 보이면서 수출 하락 방어

  • 승인 2017-09-26 16:07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8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수출은 지난해보다 고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대전의 지난달 수출액은 3억 2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0.3% 증가했다. 수출액 1위 품목인 연초류가 미국의 니코틴 함량 규제와 베트남 수출 하락이 맞물리면서 이달 46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5.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수출액은 5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 하락했다. 줄어든 수출액은 아랍에미리트가 지탱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수출액은 25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9% 올랐다.

냉방기는 현지 부품 조달 확대 등의 원인으로 1년 전보다 14.6% 하락한 24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기간 기타정밀화학연료 부문에서 45.2% 증가한 1100만 달러의 실적을 나타내면서 내림세를 방어했다.

이어 기타정밀화학원료와 기타플라스틱제품은 1년 전보다 각 45.2%, 36.9% 상승한 1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인쇄회로도 이 기간 206.3% 치솟은 8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세종의 지난달 수출액은 8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 소폭 올랐다. 주요 수출 품목이 줄어들었지만,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81% 오르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출 실적을 나타냈다. 줄어든 품목을 살펴보면 인쇄회로는 1300만 달러로, 대만과 미국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28.5% 줄었다. 줄어든 수출액은 중국으로 수출한 평판디스플레이에서 회복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900만 달러에서, 올해 8월 16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상승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은 일본 기업의 수출 호조세에 따라 지난해 8월보다 57.6% 증가한 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충남은 지역 중 가장 큰 수출액을 보이며 승승장구 중이다. 집적회로반도체 수요 확대와 석유 화학 제품의 단가 상승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보다 14.9% 오른 65억 7400만 달러를 달성했다.

10대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직접회로반도체가 지난해 16억 8500만 달러에서 올 8월 29억 5400만 달러로 75.3% 올랐다. 반면, 자동차 부품은 중국 현지 한국 브랜드 차 판매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1억 5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10.3%), 멕시코(-26.7%)를 제외한 상위 8개국의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용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반도체 등 IT 경기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도 나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하방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며 "무역협회는 기업이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품목별, 시장별 동향보고서 제공 및 주요 시장에 대한 간담회 개최 등을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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