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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계란 소비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한동안 소비가 주춤했던 계란은, 최대 성수기인 명절을 맞아 평년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도 계란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세다.
이마트는 21일까지 작년 동기대비 46.8%로 증가했고,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30.5% 신장했다. 계란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이달 초와는 대조되는 상황이다.
계란 판매량은 최대 성수기인 명절 효과도 있지만, 계란에 대한 국민적인 불신감이 해소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한 달여가 지나면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들었고, 살충제를 살포하지 않은 산란계가 사육되면서 국민들의 불신도 잠재웠다는 평가다.
최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가 발견되고는 있지만, ‘이제는 먹어도 된다’라는 의식이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또 살충제 파동 이후 계란 물량은 늘고 소비는 줄다 보니 저렴해진 가격도 계란 판매량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 KAMIS를 살펴보면 18일 기준 계란(30개) 가격은 5503원이다. 9월 초 6013원보다 510원 떨어졌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4000원대까지 가격을 내려 제공하고 있을 정도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던 계란 판매량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대신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사가 높아진 만큼, 생산 농가 식별번호를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추석 이후 계란 판매량이 평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적정 수준까지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시장도 추석 앞 대목을 맞아 계란을 중심으로 소비자들 방문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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